서울의 대형서점에서 뜨거운 국물을 들고 오다 어린아이와 부딪혀 어린이의 얼굴에 화상을 입히고 사라진 일명 '국물녀'가 28일 경찰에 스스로 나와 조사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8일 오전 국물녀 이모(52·여)씨가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일 오후 3시25분쯤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된장국물을 들고 오다 달려오던 초등학교 2학년 허모(9)군 부딪혀 얼굴에 화상을 입혔다.

이씨는 "아이가 식당에서 뛰어다니다가 먼저 와서 부딪혔다. 손에 화상을 입어 내가 피해자라고 생각해 사과를 받고 싶었지만 아이도 다친 것 같아 그냥 나왔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사연은 24일 인터넷포털사이트 게시판에 피해자 어린이의 어머니가 관련 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주문한 음식이 나온 후 아들이 물을 가지러 정수기 쪽으로 갔고 이후 찢어지는 듯한 비명소리가 들렸다"면서 "식당 정수기로 물을 뜨러 간 아이가 이씨가 흘린 된장국물에 화상을 입었는데도 이씨는 자신의 손에 화상을 입었다며 아무런 조치 없이 자리를 떴다"고 글을 올렸다.

또한 허군의 아버지는 사건 당일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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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녀자진출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