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호주의 한 가톨릭 교회 웹사이트가 이슬람국가(IS) 대원들에게 해킹을 당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IS는 지난 주 시드니에 소재한 자비의성모마리아성당(Our Lady of Mercy Syriac Catholic Church) 해킹하고 '로마를 점령할 때까지 비무슬림들에 대한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위협의 메시지를 남겼다.

또한 비무슬림들을 참수하거나, 산 채로 불에 태우고, 총살하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올렸다.

이들은 웹사이트를 해킹한 뒤에 검은색 바탕에 빨간색 글씨로 "IS에 의해 해킹당함"으로 시작하는 메시지를 게재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의 전쟁이 당도했다. 협상을 바라면 대포로 답할 것이다. 대화는 총으로만 할 것이다. 말보다는 힘을 보여 줄 것이다. 알라의 약속 대로 로마에서 이슬람의 기도 종이 울릴 때까지 이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알라의 약속은 깨지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현재 교회는 웹사이트를 폐쇄한 상태다. 특별히 IS의 해킹 대상이 된 데 대해서 라할 더그햄 신부는 교인 중 다수가 이라크와 시리아 이민자들이며 교회가 IS의 공격으로 발생한 이 지역 출신 난민들을 지원하는 사역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더그햄 신부는 교회 페이스북에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고통받는 교인들을 위해 계속해서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IS는 현지에서 교인들을 추방하고 죽이는 것으로도 부족해 우리가 집으로 부르는 이 아름다운 나라에 도착한 이들이 생존을 위해 지원받는 도움까지도 끊어버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부는 "그러나 우리는 총이나 험악한 말로 복수하지 않을 것이다. 오직 기도를 통한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신앙으로, 희망으로, 사랑과 지혜로 맞설 것이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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