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사항들 

시리아 내전과 기독교 핍박
파괴된 홈스(Homs)의 거리. ©오픈도어선교회

 1. 파벌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나라

실패한 경제 정책과 정부의 관계자들의 부패에 따른 사회적 불만이 극에 달했다. 또한 정치 개혁을 외치는 요구들에 대한 탄압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것이 시리아 내전을 일으킨 주요 원인들이 되었다. 하지만 갈등의 골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고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으며 계층 간 갈등, 도시와 농촌 간 갈등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파벌 간 갈등으로 급속도로 진화되어 발전 중이다.

2. 복잡한 권력 다툼
정부 권력은 주로 아사드 부족(Assad)이 장악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군뿐만 아니라 비공식적인 군대들까지 이들의 손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그에 반해 정부에 반하는 세력들은 시리아 국가위원회(Syrian National Council, 주로 시리아 무슬림 형제단에 의해 지배된 단체)가 핵심 권력이며, 그들의 군대는 자유 시리아군(Free Syrian Army)이라 불린다. 하지만 시리아 국가위원회(SNC)는 정부 권력뿐만이 아닌 여러 독립 무장 단체들과도 대립관계 속에 있는데, 이 단체들은 대표적으로 자밧 알 누스라(Jabhat al-Nusra), 시리아 이슬람 해방 전선(Syrian Islamic Liberation), 시리아 이슬람 전선(Syrian Islamic Front), 알위야 아파드 아르 라술(Alwiya Ahfaad ar-Rasool) 등이다. 이들은 모두 자신들만의 이슬람 사상을 가지고 있는 단체들이다. 시리아의 이러한 사상적 다양함은 시리아 내전을 더욱 악화시켰고, 더욱 많은 분열을 초래하도록 만들었다. 이로써 시리아는 점점 더 이슬람화 되어가고 있으며 내전은 점점 더 종교전쟁의 형태가 되어 가고 있다.

3. 시리아 내전은 지역을 장악하기 위한 세력다툼이다
시리아 내의 갈등은 사실상 걸프 협력 회의(Gulf Cooperation Council) 국가들 간의 경쟁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왜냐하면 사우디 아라비아(Saudi Arabia)와 카타르(Qatar)의 수니파 이슬람 교도들은 시리아 반정부 편을 들고 있는 반면, 이란의 시아파 이슬람 교도들과 레바논의 시아파 이슬람교의 과격파 조직인 헤즈볼라(Hezbollah)는 직접적으로 아사드(Assad) 정부 편을 들고 있기 때문이다. 

시리아 내전과 기독교 핍박
교회는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오픈도어선교회

 4. 갈등 지역에서의 기독교 공동체들
시리아 기독교인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종족의 전통과 기독교 신앙이 혼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또 다른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이들 기독교인들이 시리아의 경제와 정치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특별히 현재 시리아 내전의 상황 속에서 기독교인들이 국가의 전략적 요충지마다 집중되어 있다는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전략적 요충지는 정부 쪽과 반대세력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위치들로서, 대표적으로 알레포(Aleppo), 다마스커스(Damascus), 그리고 레바논 국경 근처의 홈즈(Homs)가 있다. 현재 홈즈 같은 경우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엄청난 폭력으로 인해 몇 안 되는 기독교인들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전략적 요충지에 기독교인들이 집중되어 있다는 것은 그들이 위험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라는 것을 의미한다.

5. 내전의 희생양이 되어 온 기독교인들
시리아 기독교인들은 이 모든 갈등의 주요 희생양이 되어 왔다. 정부군과 저항 세력 사이에서 기독교인들은 집중 공격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 기독교인들은 현재 수많은 위협 속에서 두려워하고 있다. 실제로 알 카에다(al-Qaeda)와 연계된 자밧 알 누스라와 같은 무슬림 과격단체들은 기독교인들을 신앙이 없는 자로 여겨 협박을 일삼고 있으며 심지어는 이들을 납치하여 잡아가기까지 하고 있다. 또한 이슬람 국가로의 전환을 위해 시행되는 여러 조치들은 기독교인들에 대한 핍박의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러한 위협과 핍박은 결국 기독교인 남성들로 하여금 반대세력과의 싸움을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시리아 내전과 기독교 핍박
IS 침공 1년 후,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예배드리고, 찬양하며 기도하고 있다. ©오픈도어선교회

 시리아교회의 실상과 역사
시리아에 교회가 존재하기 시작한 것은 사도행전 9장 시대부터였다. 특히 그리스정교회는 지역 내 수많은 다양한 통치자들로부터 살아남았고 사회에서 존경 받는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기독교인들이 소수 집단으로 존경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에 대한 태도가 그렇게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인구의 대다수가 수니파 이슬람교인 시리아 안에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적대심은 광범위하게 퍼져있고 이로 인해 기독교인들은 지역사회에서 복음을 증거하는데 있어 제한을 받고 있다.

유엔의 2015년 인구통계에 따르면, 시리아에는 2,200만 명 이상의 주민이 살고 있다. 오픈도어는 2014년 시리아 전체 기독교인 수를 11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는데(2012년에는 190만 명), 이는 인구의 8%에 해당한다. 기독교인수가 감소하고 있는 이유로 이민(내전 발생 전)과 내전으로 인해 발생한 피난민 수를 들 수 있다.

시리아 국민 대다수는 수니파 이슬람교도들이다. 기독교 집단의 상당수가 주로 가톨릭과 정교회 신자들, 증가하고 있는 '무슬림 출신의 기독교인들(MBBs)'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이라크에도 많은 기독교 난민들이 있다. 시리아 기독교인들의 대부분은 '아랍(Arab)'인이지만 한편으로 '아르메니아인(Armenian)'도 상당수 있다. 개신교도의 수는 적지만 증가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아르메니아인'이나 가톨릭 출신으로 '무슬림 출신의 기독교인들'이 포함되어 있다.

'무슬림 출신의 기독교인들'은 대개 부모나 친구들뿐만 아니라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세력들로부터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많은 지역에서 정부의 통제가 약해지면서 '무슬림 출신의 기독교인들'에 대한 정부의 압력은 줄어들었다.

시리아의 교회는 숨어서 또는 비밀리에 활동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치적인 압력뿐만 아니라 종교 지도자들 간의 협약으로 인해 등록된 교회들은 종종 전도활동을 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단체와 교회들은 '무슬림 출신의 기독교인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홈스'와 '알레포', 그리고 그 외 지역에서 추방당한 시리아 기독교 난민들의 수가 상당한데 교회는 할 수 있는 한 힘껏 이들을 돌보아주고 있다.(끝)

 오픈도어선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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