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방송연예] 올해는 남과 북이 갈라진지 70년 되는 해이다. 비무장 지대 DMZ는 그 분단의 상징물이다. 휴전선으로부터 남쪽과 북쪽으로 각각 2킬로미터의 지대다. DMZ는 냉전과 긴장의 땅이기도 하지만 생태계의 보고로도 알려져 있다. 우리 정부는 DMZ에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추진중이고 향후 남북 당국자 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올려 북한과 협의할 예정이다. 독일에도 통일전 동.서독 사이에 접경지대가 존재했다. 그 긴장의 지대는 이제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생태계의 보고로 변모하고 있다.

DMZ가 가진 현재의 의미를 짚어보고 남북간 긴장이 완화가 됐을때의 변모를 조망한다.

■ DMZ를 향하는 발길들

긴장과 평화의 땅 DMZ,사람들은 그곳을 보고 싶어하고 달려가고 싶어한다. 'DMZ 통일 열차'를 타고 도라산역에가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DMZ를 보고 싶어하고 해마다 'DMZ 영화제'를 열며 그 의미를 짚어보고자 한다. 예술작품에서도 DMZ는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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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MZ의 2개 얼굴

지난 1953년 정전협정으로 설정된 DMZ는 비무장지대다. 남과북의 완충지대 역할을 하는 곳이다. 그러나

지난 8월 북한군이 몰래 설치한 목함 지뢰에 우리 장병들이 다치는 등 DMZ는 역설적이게도 남과 북의 화력이 대치하고 있는 긴장의 지대다. 동시에 DMZ는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아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사향노루, 반달곰 등 각종 멸종위기 동식물의 낙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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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MZ를 세계생태평화공원으로 만들자

정부는 올해 분단 70주년을 맞아 DMZ에 세계생태평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강원도 고성과 철원, 경기도 파주시 등 3도시가 조성 후보지다.

정부는 북한과의 협의를 거친뒤 1곳을 선정해 이곳에 세계생태평화공원을 만들 계획이다.긴장의 땅 DMZ를 평화와 화합의 지대로 만들어 남북 긴장 완화와 통일의 초석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정부는 이런 구상을 여러차례 북한에 제의했고 남북 당국회담의 주요 의제로 올려 점차적으로 북과 협의해 나간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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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긴장의 땅이 생명의 지대로

통일전 동독과 서독사이에도 접경선이 있었다.

폭 2킬로미터의 이 접경지대를 사이에 두고 서독과 동독은 대치했고,동독 주민들은 접경선을 넘어 서독으로 탈출하려다 숨지거나 다쳤다. 그러나, 지금 이 접경지대는 생명의 땅으로 변했다. 일명 '그뤼네스 반트' 녹색띠다.

독일이 분단됐을때 동.서독 시민단체들은 접경선이 훌륭한 생태계의 보고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연구를 진행했고, 이들은 통일 뒤 '그뤼네스 반트'로 만드는 계획을 협의했다. 사유지를 사들여 울창한 숲에 동물이 뛰어노는 지금의 '그뤼네스 반트'로 만들었다. 독일 국민들은 이곳에서 걷거나 자건거를 타고 다니며 생명의 활기를 만끽한다. '그뤼네스 반트'에는 여러곳의 박물관도 마련돼 있다. 박물관에는 동서독 분단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각종 자료들이 전시돼 사람들에게 분단의 아픔을 기억하게 하고 평화와 화해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KBS <시사기획 창> 취재진은 오는 8일 밤 10시 KBS1TV를 통해 방송될 'DMZ가 말을 걸다' 편에서 한반도 비무장지대 DMZ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살펴보고,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 방안과 이를 통한 군사.정치적 대치 상황의 완화 방안 등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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