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경찰은 집권 노동당의 청소년 여름캠프 총기테러 및 정부청사 폭탄테러와 관련, 사망자 수가 최 98명으로 늘 수 있다고 밝혔다.

스베이눙 스폰헤임 경찰서장은 23일(현지시각) 연 기자회견에서 아직 4~5명의 실종자가 있는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현재 경찰이 공식 발표한 사망자 수는 수도 오슬로 인근 우토야섬에서 발생한 청소년 캠프 총기테러에서 85명, 이 사건 발생 두 시간 전쯤 발생한 오슬로의 정부청사 폭탄테러에서 7명 등 모두 92명이다.

경찰은 용의자가 두 사건 모두 연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폰헤임 서장은 용의자가 우토야섬 청소년 캠프에서 벌인 총기테러가 1시간30여분 동안 지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나서 45분 정도 지나 현장에 도착했고, 용의자는 경찰이 도착하자 저항 없이 투항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스폰헤임 서장은 용의자가 범행 일부를 시인했으며 현재 단독범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청사 폭탄테러는 차량폭탄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스폰헤임 서장은 덧붙였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이라는 이름의 용의자는 노르웨이 태생으로 32세 남성이며 극우 민족주의 성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한편 국제사회는 이번 테러에 대해 비난했다.

지난 2009년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노르웨이를 방문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뜻을 표하며 “테러 방지가 전 세계 국가의 이해관계와 연관된 일이라는 사실을 이번 연쇄테러가 상기시켜 준다. 각국이 이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정보교류 등의 측면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도 마틴 네시르키 대변인을 통해 노르웨이 정부와 사망자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엔은 ‘극악무도한’ 이번 사태를 강력하게 비판한다고 밝혔다.
 
1993년 체결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오슬로 협약 등 각종 평화협약을 중재하면서 국제 평화의 상징이었던 노르웨이는 아프가니스탄에 약 500명의 병력을 파견했지만,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공격을 받았던 적은 없었다.

이에 따라 이번 테러는 노르웨이는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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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테러 #극우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