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미국 하원 국토안보위원회(HHSC)의 마이크 맥컬(Mike McCaul) 위원장이 지난달 말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건을 "러시아의 9/11"이라고 말했다.

크리스천포스트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맥컬 위원장은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건의 배후에 이슬람국가(IS)가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달 31일 러시아 메트로제트 항공 소속 여객기는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 공항을 출발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이륙 23분만에 시나이 북부에서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224명 모두가 사망했다.

맥컬 위원장은 "사건을 둘러싼 모든 정황들이 IS가 여객기를 대상으로 폭탄 테러를 자행했을 것이라고 말해 준다"며, "이에 대해 자신하고 있다. 이 사건은 러시아의 9/11에 비견될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은 미국 정보기관과 안보 및 군 관계자들이 이번 사건이 IS의 테러 사건이라는 데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 후 IS 시나이 반도 지부는 여객기 추락은 자신들의 테러라고 주장했으며, 서방 국가들 역시 높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해 왔다. 최근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A)은 시나이 반도 내 IS 지하디스트들의 대화 내용을 도청해 분석한 후 여객기 추락이 테러로 인한 것일 수 있다고 결과를 밝혔다.

유럽 국가들 역시 여객기 운행 데이터를 분석, 추락이 외부 요인에 의한 사고라는 결론을 내렸다. 러시아는 그동안 서방 국가들이 제기한 테러설을 반박해 왔으나 9일(현지시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자국 관영 신문 로시이스카야 가제타와의 인터뷰에서 "여객기 사고의 원인으로 테러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국제조사단 조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맥컬 위원장은 최근 조사들을 통해 밝혀진 사실들이 "IS가 얼마나 큰 위협인지를" 보여 준다고 말하면서, 또한 이번 사건은 중동 지역 내 미국의 외교 정책 실패가 부분적인 원인이라고도 비판했다. 그는 "전 세계에 약함을 내어 보이고, 외교 정책에 실패하면 돌아오는 것은 이런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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