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남중국해 중국 인공섬 안쪽 12해리 안으로 미국 군함이 진입하면서 미·중 간 대결 분위기가 급속도로 높아진 것에 대해 긴장 완화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중국에 전달했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케리 장관은 이날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외교정책 회의를 주재하면서 남중국해를 포함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세 등에 관해 토의미·중 관계에 대해 "긴장을 완화하고 사태가 진정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케리 장관은 또 남중국해의 인공섬에 군사시설을 세우는 것이 긴장 발생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중국을 비롯한 모든 관련 당사국의 자제를 촉구했다.

중국이 인공섬을 조성한 난사군도(南沙群島) 수비 환초(주비자오)의 12해리 수역 내를 지난 27일 미국 미사일 구축함 라센이 항행하면서 '일촉즉발'의 긴장이 감돌았다.

이후 중국과 미국은 자신의 입장을 천명하고 상호 비난전에 나섰지만, 극단적인 관계 악화를 피하려는 생각에서 비교적 억제하는 자세와 대응을 하면서 사태 해결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커비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선 미국 해군이 남중국해에 군함을 파견한 것에 언급하며 "어떤 형태이든 공해상 항행은 도발 행동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남중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