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지일 목사
26일 장신대에서 열린 '방지일 선교신학 연구논문 발표회'.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예장 통합(총회장 채영남 목사) 세계선교부가 故 방지일 목사의 1주기를 맞아 26일 서울 광진구 광장로 장신대(총장 김명용) 소양관에서 '방지일 선교신학 연구논문 발표회'를 열었다.

논문 발표에 앞서 개회예배에서 심창근 목사(강남 안디옥 교회 담임)는 '주께 기억되는 사람이 됩시다'(마26:6~13)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오늘 우리는 존경과 사랑받아 마땅한 선배이며 스승이며 믿음의 아버지 그리고 선교사이며 동역자인 한 분을 기리기 위해 여기에 모였다"고 추모했다.

심 목사는 "방 목사님의 신학은 신학이 아니라 영혼 깊은 곳에서 나오는 사랑, 감사, 믿음이었다"며 "그것은 요즘 책상머리에서 앉아 이성에서 나오는 그런 신학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분은 오직 '주님의 피'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단에 섰다"며 "'주님의 피'만 단에서 튀었고, 단 아래에서는 회개와 통곡의 눈물, 죄에서 용서받음으로 인한 기쁨과 감사만이 파도처럼 출렁이었다"고 고인의 생전 모습을 회고했다.

방지일 목사
'방지일 선교신학 연구논문 발표회'.

이후 논문 발표회에서는 장석경 장로가 '방지일 목사의 중국 산동 선교 사역과 그 선교사적 의의'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장 장로는 "방지일 목사는 그의 부친 방효원 목사의 대를 이어 같은 중국 산동성 선교사로 파송돼 1957년까지 21년간 선교 사역을 감당했다"며 20세기 전반기의 혼란스런 동아시아 상황에서 방지일 목사의 중국 선교 사역을 역사적으로 점검하고 그의 신학과 신앙을 조명했다.

장 장로는 "그의 선교 사역은 한국교회 초기에 해외 선교사역을 담당한 제1세대의 일원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방효원-방지일 목사 부자가 중국 선교사로 사역한 기간은 모두 39년인데, 이 기간 동안 선교지인 상동의 교회는 지속적으로 발전했으며 선교구역은 계속 확장돼 나갔다"고 전했다.

장 장로는 "방 목사를 포함한 중국 선교사들이 겪었던 난관은 그 시대적 흐름 속에서 형언하기 어려운 것들이었다"며 "그들이 개척했던 해외 선교의 경험은 역사적으로 귀중한 유산이 돼, 오늘날 한국교회가 세계 선교를 수행하는데 자양분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영철 목사는 '중국으로 파송받은 그리스도의 사자'라는 제목으로 발표하며 "영등포교회에서 방 목사님을 보좌하는 부교역자 시절과 목회자 월요성경공부의 기나긴 세월 등, 지난 사십년 이상의 교제를 통해 알게 모르게 많은 영향을 입었고 그 모습, 음성, 말씀 등을 떠올리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추억을 회상했다.

주 목사는 "방 목사의 선교는 '속죄 구령의 복음 사명'이라고 할 수 있다. 방 목사의 선교에 대한 지론은 선교를 사업화로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며 "자선사업·사상운동·인권보장·사회정의 등에 치중하게 되면 본말이 전도되는 것이며, 예수를 믿어 구원받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러한 이들을 하게 된다라는 것"이라고 했다.

또 "방 목사는 그의 선교사 항상 교회 중심이었다"며 "전도된 이들에게 직분과 직책을 맡겨 충성된 일꾼으로 키웠고, 교회가 인재를 양성함으로 교회가 낳은 인재를 통해 교회를 더욱 성장시켰다"고 말했다.

끝으로 안병호 선교사는 '방지일 목사의 선교 사역과 선교적 유산'이라는 발제에서 '선교사' 방지일 목사과 그의 선교적 유산을 정리하며, 이 시대 우리의 모습을 성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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