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직원들의 내년 연봉이 올해보다 3.0% 인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9일 "공기업, 준정부기관 등 공공기관 직원의 내년 임금을 공무원 임금과 같이 3.0%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12월 초 '2015년도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 지침안'을 마련하고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임금인상안을 확정한다.

공공기관들은 이 지침을 토대로 이사회 의결을 거쳐 내년 임금인상률을 최종 결정한다.

공공기관 임금은 2012년 3.5%, 2013년 2.8%, 2014년 1.7%로 매년 상승폭이 둔화하다가 올해는 2011년(5.1%)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년 공무원 임금인상률이 공무원연금 개혁 등을 고려해 3%로 결정됐는데, 공공기관 임금도 임금피크제가 도입되는 점 등을 감안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공공기관 임금인상률이 3.0%로 확정되면 임금피크제 미도입 기관은 1.5% 인상률을 적용받는다.

한편 지난 24일까지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공공기관은 모두 136곳으로, 전체 도입률이 43% 수준이다.

공기업은 30곳 중 25곳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도입률이 83%가 됐다. 한국철도공사, 가스공사 등 대형 기관 노사가 임금피크제 도입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준정부기관 86곳 중에서는 53곳(62%), 기타 공공기관 200곳 중에선 58곳(29%)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이 가운데 출연 연구기관들은 정년이 이미 61세라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 다른 공공기관처럼 정년 연장 혜택을 받지 못하고 월급만 깎인다면서 임금피크제 도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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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임금 #임금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