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과 함께 사이버 해킹 실행 및 지원 금지를 합의했지만 중국이 사이버범죄를 저지를 경우 강력한 제재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이날 백악관 정상회담을 마치고 로즈 가든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오바마 대통령은 "이제 문제는 '과연 행동이 말을 뒤따를 것이냐?"라면서 중국이 사이버간첩 행위 중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이 현실로 분명해질 때까지 경계심을 늦추지 않을 것임을 확실히 했다고 25일 AP통신이 전했다.

AP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개인별 및 관영 기업별 제재 가능성과 관련해 미 대통령은 "우리는 소급해서든 전향적이든 사이버범죄자들을 추적하기 위해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번 합의가 진전이라고 말했으나 곧 "우리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시 주석은 양국은 알고서 사이버절취 행위를 지원하지 않으며 사이버공간에서 정상적인 규율을 지키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양국 최대 현안인 상업 비밀의 사이버절취 행위에 정부가 관여, 참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상회담 전반에 관해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방문이 "매우 생산적인 만남"으로 이어졌다고 말한 뒤 견해가 서로 다른 분야에 관한 솔직한 대화가 "서로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사이버안보에 이어 양국 갈등 현안인 중국의 동중국해 영유권 주장과 관련해 시 주석은 "중국은 스스로의 주권을 지킬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 주석은 분쟁 지역의 항해와 상공통과 비행의 자유를 존중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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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