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희 목사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 도중 기자들에게 "국정원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믿어 달라고 하는데 지금 저 안은 거의 교회예요, 교회"라고 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우리는 충격과 함께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말이 시정잡배가 아닌 대한민국 제1야당의 국회의원 입에서 나왔다니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으며, 그 같은 망발을 한 당사자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식 해명과 적절한 조치를 요구한다.

김광진 의원의 발언은 한국교회 1천만 성도 뿐 아니라 전 세계 기독교인들을 폄훼하고 모독한 것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기독교를 마치 미신 사교집단쯤으로 여기는 자가 어떻게 제1야당의 국회의원이 될 수 있으며, 민의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는가. 우리는 당사자의 왜곡된 종교관을 탓하기보다 무지로 교묘히 포장된 종교편향적 사고의 위험한 실체를 마주보며, 이런 인식을 부끄럼 없이 밖으로 당당히 드러내는 인물을 비례대표로 선출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수준 또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정당은 정권의 획득·유지를 통하여 그 정견을 실현시키려는 목적 아래 존재하는 조직이다. 그러기위해서는 국민의 이익을 위하여 책임 있는 정치적 주장이나 정책을 추진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김 의원의 발언은 기독교뿐 아니라 국민에 대한 무책임의 극치이며, 스스로 자신이 속한 정당의 수준을 깎아내린 자승자박에 불과하다.

우리는 1천만 기독교인들의 신앙과 영성을 매도하고 모독한 당사자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 줄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만에 하나 납득할만한 조치가 없을 시에는 수권정당으로서의 대한민국 제1야당에 걸었던 기대와 희망을 포기하고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표로서 심판을 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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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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