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코리아

[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골프는 폭스바겐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다. 폭스바겐의 국내 판매를 책임지는 핵심 모델이기도 하다. 해치백을 그토록 꺼려하던 소비자들이 골프에는 유독 열광한다.

역사는 1세대 골프가 1974년 5월 나왔으니, 40년이 넘었다. 현재 전 세계 5대륙 12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출시 할 때마다 온갖 상을 휩쓸고, 찬사가 끊이질 않는다.

골프(Golf)란 이름에 대해 궁금했었는데, 멕시코만에 흐르는 해류와 바람을 뜻하는 '걸프 스트림(Gulf Stream)'에서 따왔다고 한다.

탁월한 운전의 재미와 높은 연비, 컴팩트하지만 실용적인 공간(골프는 작지만 넓은 실내공간이 강조됐다.)과 혁신적인 안전성을 바탕으로 높은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잘 만들어진 소형차의 표본으로 볼 수 있다.

▲골프 1.6 TDI 블루모션   ©박성민 기자

골프 1.6 TDI 블루모션을 시승했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호감을 이끌어내는 능력은 소형차 중에서는 골프가 가장 뛰어나다. 외관은 스포티하고 날카로운 이미지가 두드러진다.

전면부 인상을 주도하는 헤드램프의 각 면은 날이 서 있다. 좌·우 헤드램프 사이를 연결하는 그릴도 직선이다. 전면부에서 휠 하우스와 도어를 타고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측면 라인에도 직선 캐릭터라인이 부각됐다.

▲골프 1.6 TDI 블루모션   ©박성민 기자

후면부는 폭스바겐 차량답게 단정하게 마무리됐다. 그러면서도 선을 강조해 강인한 인상도 준다. 남성적이다.

실내 디자인도 비슷하다. 운전석에서 가장 먼저 눈이 가는 스티어링휠과 조수석 쪽 패널, 오디오·공조시스템 조작부까지 시선이 머무는 모든 곳에 직선의 사용 비중이 두드러진다. 심플하지만 큰 공을 들였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광택이 나는 검은색 패널이 실내 분위기를 주도한다.

다소 얇게 느껴지는 스티어링 휠은 매끈한 가죽으로 감싸져 촉감이 좋다.

시트는 오랜시간 운전하더라도 허리에 부담이 가지 않았다. 특히 와인딩 로드와 같은 급선회가 반복되는 구간에서도 운전 자세가 크게 틀어지지 않았다. 다만 등받이 기울기의 조절이 다이얼 방식이라는 점은 불편했다.

센터페시아의 액정은 깔끔하고 보기 좋다.

▲센터 페시아   ©박성민 기자

골프의 차체 크기는 길이, 너비, 높이, 휠베이스는 4255mm, 1799mm, 1452mm, 2637mm에 달한다.

시동을 거니 배기음과 함께 차분한 엔진음이 들렸다. 폭스바겐은 다른 독일산 브랜드보다 디젤 소음·진동 처리에 강점이 있었다.

출발 시 거동이 가볍고, 힘들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디젤 모델답게 가속감을 좌우하는 토크가 실용 주행 구간에서 꾸준히 유지됐다. 중·고속에서의 주행에 최적화 되어 있었다.

시내주행에서 보여주는 견인력은 고출력 모델이 부럽지 않았다. 운전대를 잡고 타보면 부족함이라곤 느껴지지 않는다. 엔진 성능이 폭발적이진 않지만, 변속기의 반응이 워낙 빨리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와인딩 로드에서는 무척 가볍게 느껴졌다.

차를 몰아본 결과 안정감이 느껴졌다. 어떤 상황에서도 차체의 거동에서 편안함을 느꼈다. 차와 운전자가 하나가 된듯한 바로 그런 기분이었다. 운전의 피로감이 적었다.

시트를 최대한 낮추고 운전해도 운전시야가 충분히 확보됐다.

▲계기판   ©박성민 기자

드라이빙 모드 셀렉트는 ▲노멀 ▲스포트 ▲에코의 3가지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에코 모드에서는 고속 주행시 엔진 회전수를 1000rpm 부근으로 떨어뜨려 효율성을 극대화시킨다. 항속모드의 잦은 개입으로 연비가 상승된다. 7세대 골프 최고의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스티어링 조향감이 무거워지고, 액셀 반응도 훨씬 민감해진다.

▲골프 1.6 TDI 블루모션의 엔진   ©박성민 기자

스타트-스톱(Start-Stop) 기능은 동급 차량에선 찾아보기 힘든 오토홀드(AUTO HOLD) 기능이 있어 정체 간격이 길어질 때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어도 시동이 걸리지 않아 연료절감과 함께 운전 중 피로를 확실히 감소시켰다.

골프 1.6 TDI 블루모션의 최대출력은 105마력에 최대토크는 25.5㎏ㆍm이다.

▲변속기, 오토홀드(AUTO HOLD)   ©박성민 기자

변속기는 6단 DSG가 장착됐다. 변속기는 레버를 아래쪽으로 당기면 S모드로 바뀌는 전자식이었다. 파워트레인 조합은 흠잡을 데가 없다. 충분히 운전자의 의도대로 가속되고 움직일 수 있다.

▲6단 DSG   ©박성민 기자

잘 다듬어진 서스펜션은 차체를 충분히 잡아주면서도 산뜻하게 요철을 처리했다.

▲트렁크   ©박성민 기자

골프 1.6 TDI 블루모션의 공인연비는 복합연비 18.9km/l(고속: 21.7/ 도심: 17.1)다. 서울 도심 위주의 주행 결과 실연비는 17.5㎞/를 기록했다. 1.6 디젤 모델의 가격은 2990만원이다. 2.0 디젤 모델의 가격은 3290만~3690만원.

폭스바겐 골프는 믿음직한 차체 강성, 운전자의 의도에 정확히 반응하는 움직임은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안정적이면서도 운전의 재미가 충분했다. 골프의 인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골프 1.6 TDI 블루모션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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