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백악관

[미주 기독일보]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의 전 연설 초고자인 존 러벳(Jon Lovett)은 백악관에서 비밀리에 동성결혼식을 열었다고 지난 주 열린 아스펜 아이디어 축제(Aspen Ideas Festival)에서 주장했다.

러벳은 또 이것이 백악관에서 열린 첫 번째 동성결혼식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시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동성결혼식을 허락해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 비밀리에 결혼식을 치렀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동성결혼 합법화에 가장 앞장 섰을 뿐만 아니라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헌 판결에 "미국의 승리"라고 선언하고 이를 축하하기 위해 심지어 백악관에 무지개 조명까지 밝히자, 백악관에서의 비밀 동성결혼식에 대해 커밍아웃(?)할 용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Politico)의 마이크 알렌(Mike Allen) 기자는 러벳이 아스펜 아이디어 축제에서 팟캐스트 방송 "The Moth Radio Hour"를 진행하는 동안 해당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러벳은 방송에서 "나는 백악관의 로즈 가든에서 스티브와 저스틴에게 '스티브, 당신은 저스틴을 당신의 법적인 남편으로 받아들입니까? 저스틴도 스티브를 당신의 법적인 아내로 받아들입니까?'라고 질문했다"면서 자신이 이들의 주례를 섰다고 주장했다.

러벳은 자신은 다른 이들에게 백악관 구경을 시켜줄 수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뜻에 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동성결혼식을 여는 것에 대해 세 명이 모두 불안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러벳은 "우리는 모두 불안해 했었다. 아주 불안해했었다. 둘은 결혼식을 한다는 사실에, 나는 결혼식을 개최하기 위해 보스의 집에 잠입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백악관에서의 첫 번째 동성결혼식이었다"면서 "약간 무례할 수도 있는 것이었지만, 그들은 조용히 키스를 나누었고, 결혼식 후 나는 서류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러벳은 스티브와 저스틴을 위한 서류를 제출할 때, 백악관 주소(1600 펜실베니아 애비뉴)를 기입해야 했는데, 이것이 결혼식의 유일한 증거 자료라고 말했다.

러벳이 언제 동성결혼식을 열었는지 정확한 연도와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러벳은 오바마 대통령 1기에 연설 초고자로 일했다.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은 연임에 성공하기 전까지는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했었다.

러벳은 지난 2011년 백악관을 떠나 헐리우드 영화계로 자리를 옮겨 시나리오 작가로 일하고 있다.

러벳은 또 백악관에서 일하기 이전에는 힐러리 클린턴 당시 상원의원의 연설 초고자로 일했다.

러벳은 최근 트위터에 동성애자가 되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썼으며,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판결 당시 반대 의견을 낸 안토닌 스칼리아 대법권에 대해서는 조롱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워싱턴D.C.에서는 지난 2009년 12월에 동성결혼이 합법화됐으며, 이듬해 3월부터 동성커플에게 결혼증명서를 발급해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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