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이상원 교수   ©기독일보DB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28일 서울시청 앞 광장 동성애 축제인 퀴어문화축제의 퍼레이드 행사를 앞두고 주최 측과 기독교계가 첨예한 대립을 예고한 가운데, 26일 오후 2시 총신대학교에서는 탈동성애인권기독교협의회 주최로 '제1차 탈동성애인권교수포럼'이 열렸다. "현대사회 동성애담론에 대한 종교적 관점"(기독교적 관점)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 이상원 교수(총신대 기독교윤리학)는 "현대사회의 동성애 운동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상원 교수는 동성애가 20-21세기에 들어와서 예외적으로 특별히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 고대사회에서부터 현대사회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거의 모든 문명권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난 현상임을 먼저 지적하고, "현대사회에 등장한 동성애 운동은 20세기 이전에 등장했던 동성애에 대한 인식과 중요한 점에서 차이가 있는데, 20세기 이전의 동성애 관행은 신학적이고 개인윤리적인 관점에서 파악됐지만 오늘날 동성애주의자들은 동성애문제를 신학적이고 윤리적인 관점에서 파악하지 않고 마르크스주의적인 해방운동의 틀 안에서 파악한다"면서 "그러나 동성애 해방운동은 정당한 해방운동이 갖추어야 할 조건인 '열등한 위치에 있는 자들이 자신들의 의지로써 이 위치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이 교수는 "동성애가 선천적인 성적 지향이 아니고, 후천적인 학습과 습관에 의하여 형성되는 것이며, 인간의 자유로운 선택에 좌우되는 문제라는 말은 동성애로부터 빠져 나오는 것은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동성애자주의자들은 동성애자들에 대한 윤리적인 비판이 자신들에 대한 부당한 억압이라고 생각하는데, 윤리적 비판은 사회적 차별과는 다른 것으로, 윤리적 비판은 바른 삶의 길이 무엇인가를 이론적으로 제시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 주고자 하는 것일 뿐, 사회적으로 어떤 불이익을 주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이야기 했다.

그는 "사실상 동성애자들에 대한 강력하고 유의미한 비판은 성경으로부터 나오는데, 동성애주의자들은 동성애를 비판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요한 성경본문들을 무리하게 해석하여 동성애와는 무관한 본문들로 탈바꿈시켜 버린다"고 지적하고, "오히려 동성애주의자들은 차별금지법을 제정하여 동성애자들의 권리들을 법적으로 확보하고자 시도한다"면서 "동성애주의자들은 어떤 이념이나 윤리적 입장의 실현은 법제화의 단계에까지 나아갈 때 비로소 열매를 거두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간파하고 있는데 동성애주의자들이 시도하는 법제화는 법적인 강제력에 의지하여 건전한 보편적 윤리규범을 파괴시키고 보편적 윤리규범을 지키고자 하는 시민들에 대한 심각한 역차별을 시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이상원 교수는 "동성애자들이 동성애가 하나님 앞에서 죄임을 인정하고 회개하며 마침내는 이성애자로 돌아온다는 것을 전제로 교회는 동성애자들도 하나님 자신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엄한 인간들로 대우해야 하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교회는 이 시간 동안 인내하는 가운데 기다려 줄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와 같은 기다리는 기간 중에는 결코 교회 직분자로 임명되어서는 안 되며, 성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교회 앞에서 성도들에게 가르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되며, 따뜻한 이해와 더불어 지속적인 관찰과 감독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끝끝내 이들이 이성애로 돌아오기를 거부한다면 교회는 교회의 순결 유지를 위하여 단호하게 이들을 교회 공동체로부터 내보내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더욱이 교회는 동성애를 정상적인 성 관행으로 인정하는 터전 위에서 교회의 정식회원으로 받아들이고 직분자로 섬길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를 받아 들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성애자들에 대한 아무런 법적 보호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이성애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안겨 주면서까지 동성애자들을 보호하는 법을 만드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일 뿐만 아니라 법이 건전한 윤리적인 입장은 억압하고 불건전한 윤리적인 입장은 옹호하는 이상한 꼴이 되고 말 것"이라 지적하고, "법은 건실한 윤리적인 근거 위에서 제정되어야 한다"면서 "법은 동성애 안에 머물러 있고자 하는 자들을 보호하기 보다는 동성애로부터 빠져 나온 자들을 보호하고 격려하는 방향으로 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동취재단 제공

한편 행사에서는 이상원 교수의 발표 외에도 이요나 목사(홀리라이프 대표)가 "동성애 문제에 대한 복음적 이해"를 주제로 발표했으며, 김광채 총장(전 개혁신학대학원대학교), 신원하 교수(고신대학교), 우남식 교수(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황덕형 교수(서울신학대학교) 등이 토론자로 수고했다.

주최 측은 "탈동성애자들이 한결같이 동성애는 선천적이지 않고 치유회복이 가능하기에 동성애자들이 동성애에서 하루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야 된다고 증언하고 있는데, 이들의 목소리는 다수에 의해서 무시당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친동성애 단체들의 조직적 대응은 고사하고 광고수익과 시청률 상승에 급급하여 무분별하게 동성애 코드를 삽입하고 동성애를 미화 조장하고 있는 미디어들의 활동으로 인해 천신만고 끝에 겨우 동성애 중독으로부터 탈출한 탈동성애자들과 그 가족들은 동성애에 대한 바른 견해를 말할 기회조차 봉쇄당한 채 이율배반적 무시를 당하고 있다"면서 "탈동성애운동의 당위성에 공감하여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전문가집단과 지식인의 모임이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청에 따라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행사는 탈동성애인권교회연합과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가 공동후원했다. 행사를 주최한 탈동성애인권기독교협의회에는 거룩한대한민국네트워크, 건강사회를위한국민연대, 기독교싱크탱크, 나누리, 베데스다선교회, 생명살림운동본부, 선민교육학부모연합, 선민네트워크, 성소수자선교회, 청년미래발전소ArC, 탈동성애가족연대, 한국교회법연구원, 홀리라이프,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형상과모양 등 15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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