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중 목사   ©꿈의교회

대도요 탈옥의 귀재였던 신창원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탈주한 그를 잡기 위해서 많은 경찰이 동원되었지만 그 때마다 절묘하게 도망을 쳐서 총 13번을 놓쳤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많은 경찰들이 옷을 벗어야 했습니다.

그가 했던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내가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너 착한 아이구나'라고 머리 한번만 쓸어주었으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것이다. 5학년 때 선생님이 심한 욕설과 함께 '돈 안 가져 왔는데 뭐 하러 학교와 빨리 꺼져'하고 소리쳤는데 그때부터 마음속에 악마가 생겼다."

신창원이 만약 부모와 주변의 사랑을 받았다면 아주 멋진 사람으로 성장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주변의 험한 말들과 사랑 없음으로 인해서, 그는 결국 도둑이 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자녀가 잘 되려면, 부모의 신앙과 자녀의 믿음이 만나야 합니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기도하고 미래를 준비하고, 또한 자녀가 모든 일에 앞서서 하나님을 예배해야만 합니다.

솔로몬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1. 솔로몬이 받은 축복과 그 이유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이 어떤 고생을 하였고 그와 동시에 얼마나 큰 믿음을 지키고 살았는지를 보았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솔로몬 본인 스스로도 믿음의 사람이 되고자 부단히 노력하였습니다.

그래서 일천번제를 드렸습니다. 이렇게 부모의 신앙교육과 축복아래에서 복 받았고 또한 본인 스스로도 하나님 중심의 믿음을 통해서 복을 누립니다.

그래서 그가 누린 복들이 참 크고 놀랍습니다. 20절을 보면,

"유다와 이스라엘의 인구가 바닷가의 모래 같이 많게 되매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였으며" (열왕기상 4:20)
솔로몬 시절 이스라엘이 얼마나 발전하였느냐 인구가 모래알같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숫자가 많다는 것은 국력의 척도입니다.

그런데 표현이 낯익지 않습니까?
창세기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을 나타낼 때 등장한 표현입니다.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창세기 22:17)

지금 솔로몬이 누리는 복은 그냥 솔로몬만의 복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이 받았고, 이스라엘이 가장 바라 마지않던 복입니다.

솔로몬의 나라가 얼마나 강성했던지, 주변의 많은 나라들이 조공을 바쳤습니다.
"솔로몬이 그 강에서부터 블레셋 사람의 땅에 이르기까지와 애굽 지경에 미치기까지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므로 솔로몬이 사는 동안에 그 나라들이 조공을 바쳐 섬겼더라." (열왕기상 4:21)

또한 먹는데 부족함이 없었고 큰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유다와 이스라엘의 인구가 바닷가의 모래 같이 많게 되매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였으며" (열왕기상 4:20)
많은 인구가 있었지만 없어서 다투고 갈등하지 않고 부족함 없이 살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큰 복입니까?

솔로몬 행정부가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는 기록도 함께 있습니다.

"솔로몬의 하루의 음식물은 가는 밀가루가 삽십 고르요 굵은 밀가루가 육십 고르요 살진 소가 열 마리요 초장의 소가 스무 마리요 양이 백 마리이며 그 외에 수사슴과 노루와 암사슴과 살진 새들이었더라." (열왕기상 4:22-23)

밀가루의 정확한 양을 측정할 수는 없지만, 학자들에 따르면 대략 최소 1만 4천명에서 6만명까지 하루에 식사를 했다고 합니다.

솔로몬을 지근거리에서 섬기는 관료들과 손님들이 이렇게 많았습니다.

군대도 대단히 강하고 많았습니다.

"솔로몬의 병거의 말 외양간이 사만이요 마병이 만 이천 명이며" (열왕기상 4:26)

대표적 무기였던 병거와 병사가 이렇게나 많이 준비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솔로몬이 얼마나 큰 복을 누렸는지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언약의 성취라는 것입니다.
그냥 부자가 아닙니다. 이 모든 복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도 솔로몬의 축복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솔로몬처럼 여러분의 사업과 가정과 관계에서 풍족하며 남들도 풍성하게 만드는 복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2. 복의 이유

솔로몬이 이런 복을 누리게 된 데는 두 가지 이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솔로몬은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을 중심으로 살았다는 것입니다.

"길버트 투하본예"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의 삶을 한 마디로 한다면 달리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래는 아프리카에 있는 부룬디라는 나라에 살던 달리기 선수였습니다.

1993년 어느 날 부룬디의 후투족과 투치족간의 집단학살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학교에 있던 많은 학생들도 학살당했습니다.

이때 시체 사이에 숨어있던 투하본예는 9시간을 숨어있다 달려서 도망쳤습니다.

그 사건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였습니다. 이후에 미국으로 이주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도 육상선수가 되어서 한 대학의 달리기 선수가 되었습니다.

이후 전미육상대회에서 통산 6번 메달을 땄습니다. 졸업 후에는 육상코치가 되었고 자기 고향 부룬디에 우물을 파기 위해서 재단을 만들었습니다.

지금도 오스틴에서는 이 재단이 주최하는 달리기 대회가 열리는데 그 행사의 이름이 "물을 찾아 달려라 / Run for the Water" 입니다.

투하본예는 하나를 잘했습니다. 바로 달리기입니다. 달리기로 생존자가 되었고 달리기로 인생을 성공했고 달리기로 재단을 만들었습니다.

투하본예는 제일 중요한 것 하나에 집중하였고, 그것을 통해서 성공했습니다.

솔로몬이 처음부터 잘 한 것은 중요한 한가지 일에 집중하였다는 것입니다. 바로 지혜입니다. 부귀 영화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지혜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심과 동시에, 더 많은 것을 주셨습니다.

솔로몬이 누린 수많은 축복의 바탕에는 바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구한 신앙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솔로몬처럼 가장 중요한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고 믿음을 구하는 여러분 되기를 축원합니다.

둘째는 솔로몬은 하나님 중심으로 살았다는 것입니다.

1980년 7월 28일, 미국 워싱턴포스트지 1면에 "지미의 세계 (Jimmy's World)"라는 글이 실렸습니다.
이 기사는 너무나 충격적이었고 그래서 유명해졌습니다. 그리고 이 기사를 쓴 쟈넷 쿠크(Janet Cooke)라는 겨우 26세의 여자 기자는 퓰리처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기사 내용은 충격적입니다. 지미라는 겨우 8세 소년이 마약에 중독되어 매일 주사를 맞으면서 서서히 죽어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이런 소년을 내버려둔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때부터입니다. 이 소년을 돕기 위해서 찾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기사를 쓴 쟈넷 쿠크도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결국 많은 사람이 조사한 끝에 이 기사는 가짜였던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지미라는 소년은 현존하지 않는 가상의 인물이었습니다. 기자는 유명해지고 싶은 욕심 때문에 소설 쓰듯이 기사를 썼던 것입니다.

결국 그녀는 사과하였고 완전히 언론세계에서 추방당하고 맙니다.

쟈넷 쿠크 기자는 명예와 성공을 중심에 두고 살았습니다. 마치 지구가 태양주위를 돌듯이 쿠크 기자는 명예와 성공 주위를 돌면서 명예를 위해서 거짓말도 가리지 않고 사용하였고 그래서 망하게 된 것입니다.

종종 많은 사람들이 쿠크처럼 살아갑니다.
인생에서 무엇을 중심에 두고 살아야 하는지 잊습니다.
그래서 잘못된 것을 중심으로 살아갑니다.
돈, 성공, 명예 중심으로 살면서, 자기 인생을 좀먹고 버리게 됩니다.

솔로몬은 무엇을 중심으로 살았습니까? 하나님이었습니다.
29절을 보면,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지혜와 총명을 심히 많이 주시고"
여기서 주어가 누구입니까? 하나님입니다.
솔로몬이 지혜로워서 잘 되었다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셨다는 겁니다.
솔로몬은 왕입니다. 자기 뜻대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삶의 가장 중심에는 하나님께서 계셨습니다.
하나님이 중심이었습니다. 자신이 왕이었지만 진짜 왕은 하나님이었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왕이 됩니다.
자신이 태양처럼 중심에 있고 하나님은 오히려 자기를 중심으로 돌면서 나의 욕심과 욕망을 채워주는 도구만 되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참으로 신앙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여러분의 삶의 중심에는 누가 무엇이 있습니까?
솔로몬처럼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여러분 되기를 축원합니다.

3. 그러나 화려함 뒤의 어두움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솔로몬은 아무도 누리지 못한 어마어마한 복을 누렸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문제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화려함 뒤에 어두움도 짙고 햇빛이 밝을수록 그림자도 짙듯이 솔로몬의 성공과 화려함 뒤에는 어두움이 짙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거대한 솔로몬 정부와 국가를 지탱하려면, 또한 막강한 군사력을 유지하려면 백성들이 세금을 많이 내야 했습니다.

그래서 신명기는 왕에게 경고하길,

"그는 병마를 많이 두지 말 것이요 병마를 많이 얻으려고 그 백성을 애굽으로 돌아가게 하지 말 것이니" (신명기 17:16)

성경은 아무리 적들의 말을 뺏고 얻어도, 그들을 이용한 병마를 두지 말라 하셨습니다. 이것은 큰 전쟁을 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은 방어하고 살기 위한 전쟁은 용인하셨지만 침략하는 전쟁을 하라고 하신 적은 없습니다.
솔로몬이 4만의 외양간과 마병이 만2천명이나 되었다는 것은 신명기의 명령을 어기는 것이었습니다.
백성들 중에 원한이 생겼을 것이고, 이웃나라들 중에도 원수를 졌을 겁니다.

여기서 우리는 물어야 합니다.
과연 그가 쌓은 수많은 부와 강력한 군사력은 정말 축복이었을까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풍요함을 주시지만 그것이 반드시 축복의 필수적 결과는 아닙니다.
광야에서 고생한 아브라함은 광야를 도망 다닌 다윗은 축복받지 못한 사람이었을까요? 아닙니다.
누구보다 축복받았고 하나님과 동행했던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을 축복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물질적 부와 강력한 힘이 계속 축복으로 남은 게 아닙니다.
이 때문에 솔로몬은 하나님에게서 점점 멀어져 가는 틈이 생기게 됩니다.
무거운 세금 때문에 점점 미움 받는 왕이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잠시 반짝하는 물질의 축복 이상의 영원한 축복을 받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결론 맺겠습니다
솔로몬이 누린 축복은 자신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부모와 자신이 이룬 것입니다.
인생의 주변부 문제를 쫓은 게 아니라 무엇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쫓았습니다.
그래서 부귀영화를 구하지 않고 지혜를 구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지혜를 구하고 믿음을 구하는 여러분 되십시오.
하나님을 우리 인생의 주인으로 삼고 살아가십시오.
하나님께서 내 마음의 왕이 되시고 내 마음의 주인 되게 하십시오.
내가 주인 되면 길을 잃습니다. 욕심을 쫓다 망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인 되시면 우리에게 큰 축복으로 은혜로 채우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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