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규 목사ㅣ시애틀영광장로교회

우리가 몸이 피곤해지면 먼저 생각하는 것이 쉬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몸이 피곤할수록 더욱 작은 운동이라도 해야 합니다. 이것은 때로 논리적이지 않아 보이는 것이 정답일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살 길인 것 같아 보이는 길이 죽는 길이고, 죽는 길 같아 보이는 길이 사는 길일 때가 있습니다. 이렇듯이 매 순간, 주님을 바라보고 순종, 순종하는 것만이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사는 비결인데 순종이란 것이 참 어렵습니다. 이성적으로 주님의 뜻대로 살려는 결단은 분명합니다. 그 고비는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예상외의 문제가 느껴집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을 깨닫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주님과의 친밀함의 문제 때문 입니다. 다윗과 사울의 차이는 순종에서 갈렸습니다. 아말렉을 치러 갈 때, 사울 왕은 "처음부터 못합니다." 한 것이 아닙니다, 나중에 생각이 바뀐 것도 아닙니다. 전쟁을 하다가 잊어버린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진진하게 생각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자기 나름대로 하나님을 위하여 아각 왕과 가장 좋은 소와 양을 죽이지 않고 가지고 왔습니다. 그런데 사무엘 선지자가 책망하자 사울 왕은 어리둥절했습니다. 자신이 불순종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충성했다고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사무엘은 탄식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달랐습니다. 철저한 순종이 있었습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나발을 죽이려 갈 때에, 아비가일의 말을 하나님의 말로 듣고 발걸음을 돌이켰습니다. 사울 왕을 죽일 기회가 두 번 있었으나 하나님이 기름 부은 자임을 기억하고 손대지 않았습니다. 밧세바와 사이에 난 아들이 죽어갈 때, 울며 금식하며 기도하였으나, 죽은 것을 알고는 일어나 씻고 음식을 먹었습니다. 압살롬이 반역하였을 때, 맞싸우지 않고 하나님께 처분을 맡기고 피난을 떠났습니다. 언약궤를 메고 따라 나오는 제사장을 돌려보냈습니다. 성전을 지을 준비를 다 해 놓았지만 하나님의 허락이 없자 깨끗이 포기했습니다.

사울 왕과 다윗의 순종의 차이는 하나님과의 친밀함의 차이 때문입니다. 때때로 거룩한 사명감에 마음이 뜨거워집니다. 그러나 주님은 "깨달았다고 그대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명 감 만으로는 안 된다." 하시면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는 말씀을 계속 주십니다. 사명의 길을 가려면 반드시 먼저 성령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성령께서 마음에 임하신 것 보다 더한 친밀함이 있을까요? 언젠가는 생명도 바쳐야 하는 주님의 명령을 받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순간의 순종은 주님과 친밀히 동행한 자만이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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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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