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2010년 4월 금경축 미사에서 소감을 전하는 임응승 신부(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2015-06-07

【서울=뉴시스】천주교 서울대교구 임응승(세례명 사도요한, 원로사목사제)신부가 7일 새벽 노환으로 별세(선종)했다. 향년 93세.

1950년 4월, 6.25 전쟁 발발 두 달 전 명동대성당에서 사제품을 받은 임 신부는 서울대교구 사제들의 대선배다. 생존한 서울대교구 사제 중 '서품연차'가 가장 높다. '수맥대가'로 유명해 1979년 초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환우들 위한 물자리를 찾아주기도 했다.

1923년 황해도 은율에서 태어난 임 신부는 1950년 서울 성신대학을 졸업하고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경기도 안성성당(현 수원교구) 주임과 안법중·고등학교 교장을 거쳐 1953년부터 경기 왕림·발안성당(현 수원교구), 서울 대방동·삼각지·이태원·명동·공항동·월곡동·가회동·노량진동성당 등지에서 사목하고 1990년 원로사목사제로 사목 일선에서 은퇴했다.

특히 1937년 동성상업학교 재학 당시 교장 신인식 신부에게 수맥 찾는 법을 익힌 고인은 1979년 초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20여 군데의 수맥을 찾아 소록도의 나환자들이 생수를 자급하도록 도왔다. 임 신부는 1986년 저서 '수맥과 풍수'를 출간하고, 1989년 '순천학회'를 설립했다.

빈소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됐다. 장례미사는 9일 오전 10시 명동대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 집전으로 봉헌될 예정이다. 장지는 천주교 용인공원묘지 성직자 묘역이다. 장례문의 02-727-2444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임응승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