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협 새해 첫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신태진 기자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 이하 한복협)가 새해 첫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13일 오전 7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강변교회 예배당에서 개최했다. 특히 이번 조찬기도회에는 방지일·최복규·전병금·이영훈 목사가 강사로 나서 새해 소원과 기도제목을 전했다.

▲전병금 목사가 발표하는 모습.
강남교회 전병금 목사는 “새해에는 밤낮 사흘을 금식하며 ‘죽으면 죽으리이다’라는 마음으로 민족을 위해 기도했던 에스더처럼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싶다”며 “한국교회가 선조들의 역사적인 신앙을 올바로 계승하길 바란다. 과거 교회는 항일독립운동을 주도적으로 펼쳤고 학교건립 및 선진문명을 도입하며 근대화에 기여했지만, 현재는 역사적 참 신앙을 잊고 종교 중 ‘꼴찌’라는 수모를 겪고 있으니 비통한 심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교회를 이렇게 만든 책임은 우리 지도자들에게 있다”며 “한국교회가 분열을 극복하고 하나되길 소원한다. 개교회주의와 교파주의를 삼가고 삼위일체 신앙 안에서 서로 연합해야 한다. 또 한국교회가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 사회적인 약자를 복음으로 섬겨 새해를 주의 은혜의 해로 선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전 목사는 “김정일 사후에는 남·북간의 뿌리 깊은 적대관계가 해소되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길 바란다”며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대화와 타협이 단절된 때에 교회가 그리스도의 희생을 돌아보고 십자가의 사랑으로 북한을 품어야 한다. 새해에는 한반도 통일이 진전되고 민족이 대단결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저의 간절한 소원은 한국교회가 십자가 신앙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교권다툼·세속주의·기복신앙으로 교회가 비판받는 것은 근본적으로 십자가 신앙과 자기반성이 없기 때문이며, 강단에서는 회개의 메시지가 사라지고 화려한 지식만 전해지고 있다. 십자가 신앙은 철저한 말씀 중심의 신앙이며 말씀운동을 성령운동과 양분화시키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 이 목사는 “교회가 십자가 섬김과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며 “가진 것은 많은데 나누는 게 없어서 한국사회와 교회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있는 것을 다 바쳐 세상도 칭송했던 사도행전의 교회를 본받아야 한다. 가진 자는 더 가지려 하고 없는 자는 투쟁하는 사회가 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한복협 월례회서 새해 소원을 기도하는 림인식 목사(오른쪽)와 방지일 목사(왼쪽). ⓒ신태진 기자  

방지일 원로목사(영등포교회)는 “제 새해 소원은 노년에 교회와 자식들에게 피해 끼치지 않고 살아있는 동안 온전히 복음을 전하다 때가 되면 가는 것”이라며 “종교는 인간의 정신적 산물이며 주님은 종교를 창설하여 믿게 하려 오신 것이 아니다. 단지 보혜사 은혜로 받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한다. 내 절실한 소원은 맡은 선교의 임무를 기운껏 감당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최복규 원로목사(한국중앙교회)는 “지구촌의 유일한 분단국인 한국도 하나님의 세계 경영 속에 포함되어 있기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통일을 앞당겨 주실 것을 믿음으로 간구하고 있다”며 “금년을 정점으로 통일된 조국, 부강한 조국, 복음화된 조국을 이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복협 조찬기도회는 사회 김명혁 목사, 개회기도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 특송 박치원 장로, 발표회, 기도 림인식 원로목사(노량진교회)와 박종삼 회장(월드비전)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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