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26개월 만에 20만명대로 떨어졌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만6000명 증가한 2590만명으로 집계됐다.

4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2013년 2월(20만1000명) 이후 2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8만1000명)과 비교하면 37% 수준이다.

취업자수 증가 폭은 지난해 월평균 53만3000명 수준이었지만, 올해 들어 ▲1월 34만7000명 ▲2월 37만6000명 ▲3월33만8000명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다가 20만명대로 떨어졌다.

연령 계층별 취업자 수는 60세 이상에서 11만4000명, 50대에서 11만2000명씩 늘었다. 청년 고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으로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도 8만5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30대는 6만8000명, 40대는 2만6000명씩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수는 임금 근로자가 34만7000명 증가했다. 상용근로자(+30만명, +2.5%)보다 일용근로자(+7만8000명, +5.1%)의 증가 폭이 컸다. 임시근로자는 3만1000명(-0.6%)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의 경우 자영업자가 5만7000명, 무급가족종사자가 7만40000명씩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13만5000명) ▲금융·보험업(-7만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7만명) 등에서 감소했고 ▲제조업(+16만7000명) ▲건설업(+6만3000명) ▲숙박·음식점업(+5만6000명) ▲도소매업(+1만3000명) 등에서는 증가했다.

고용률은 60.3%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6%로 0.2%포인트 상승했다.

4월 실업자 수는 10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3000명(2.2%) 증가했다. 실업률은 3.9%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0.2%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의 범위에 추가취업희망자, 잠재구직자 등을 포함해 계산한 '고용보조지표(체감 실업률)'는 11.3%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4월 고용 위축 원인에 대해 "잦은 강수와 일조량 감소 등으로 작년에 비해 기상여건이 악화돼 농림어업 감소폭이 확대되고, 건설업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서비스업 고용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4월 전국 강수일수는 14.2일로 1973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고, 특히 조사 대상 주간인 12~18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일 이상 비가 내렸다"며 "이에 따라 농림어업은 3년간 취업자 증감 평균(-3만4000명)과 비교할 때 10만명 이상 감소세가 확대됐다"고 부연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청년 채용박람회' 에서 구직자들이 둘러보고 있는 모습. 2015.04.29.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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