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잭슨 침례교 흑인 인권운동 목사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인권운동가이자 성직자인 제시 잭슨은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의 IT 산업 상품 혁신을 위해 '노동 인력의 인종 다양성'을 촉구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IT산업 경영진들의 모임에서 잭슨은 실리콘밸리의 고연봉 직종에 여성과, 흑인, 그리고 히스패닉계 인종이 부족하다며 꼬집었다. 실리콘밸리는 미국 IT 산업의 중심지다.

잭슨은 400여 명의 관중에게 "셀마 행진의 대를 잇는 실리콘밸리"를 주창했다. 셀마 행진은1965년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를 중심으로 한 시위대들이 흑인 참정권 획득을 위해 벌인 미 앨라배마주 셀마에서 벌인 행진을 말한다.

그는 또한 최근 흑인 인종 차별에 대응하는 대규모 시위는 "절망감과 시민권 박탈"을 나타내는 증거이자 미국 내 양극화의 깊은 골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그는 IT 산업의 중심지이자 높은 연봉을 자랑하는 실리콘밸리의 일자리를 소수자와 여성들에게도 고루 분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잭슨의 이러한 주창은 미국의 다국적 칩메이커인 인텔에서 실행되고 있다. 인텔은 노동력의 다양화를 위해 향후 5년 간 3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오클랜드, 캘리포니아 지역 학교에 500만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지난 6일 밝혔다. 오클랜드와 캘리포니아 지역 학생들은 3분의 2가 흑인 또는 히스패닉계이다.

작년 잭슨과 미국유색인종연합은 구글, 패이스북, 애플사와 실리콘밸리의 주요 사업주들에게 경영과 기술 분야에 있어서 백인과 아시안계 인종의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치에 대해 압력을 가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스스로 능력주의 혹은 실력주의를 표방하는 실리콘밸리 고용주들은 잭슨의 이러한 캠페인에 당혹감을 나타냈으며, 이는 인텔 및 다른 업체들의 인력 다양성을 추구하도록 촉발하는 역할을 했다.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에 따르면 인텔이 올해 고용한 다인종 인력은 작년 30%보다 크게 향상된 41%에 달한다고 말했다.

애플 또한 아프리칸-아메리칸인 리사 잭슨을 경영진으로 임명하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인력은 더 좋은 아이디어와 생산품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더 많은 여성과 소수인종을 고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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