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연흥 목사ㅣ미래교육연구원 원장

제1·2 반항기를 거처 반항감이 수직으로 상승하는 시기에 있는 청소년들을 어떻게 양육하고 지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비단 부모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사회의 공통 관심사가 되었다. 교회교육, 학교교육, 가정교육의 적절한 조합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대학을 목표로 하는 공교육 플러스 사교육의 현장에서 인성교육의 부재는 직면한 과제가 되었다. 부모, 선생님, 선배들로부터 정보를 공급받던 시대에는 위계질서에 순응할 줄 알았고, 또한 당연시 받아들였다.

그러나 혁명이라 불리는 스마트한 기계를 익숙하게 다룰 줄 아는 3D 멀티미디어 시대의 주역들은 손 안에서 세상을 보고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배움의 한계를 넘어 지식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누구에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 포털사이트를 통해 공유된 지식들을 활용하고, 트위터, 블로그, 페이스북, 카톡과 같은 SNS를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온라인 세계에서 연령의 경계를 허물고 살아간다.

이들에게 있어 위계상의 질서는 과거처럼 정보 전달의 통로가 아니라 그저 사회적 통념에 불과한 것일 수도 있다. 더 이상 이들을 통제하고, 지시하고 명령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무엇보다 이해와 공감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들의 심리적 기재에 따라 배려할 줄 아는 세대 공감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가정에서는 부모가,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교회학교에서는 교사가 이것을 위해 자구적인 노력을 기울여 준다면 질풍노도의 시기에 있는 청소년들 스스로가 통제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나타나는 현상들에 주목하기 보다는 그 배경을 보고 청소년들이 직면해 있는 팩트에 관심을 기울여 주는 것만으로도 청소년들의 문제행동으로 인한 고민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사회가 고민하고 학교가 고민하고 부모가 고민하는 청소년들의 문제는 하나의 현상에 불과하다. 근본 원인은 대부분 가정에 있다. 가정에서도 부부의 문제가 곧 청소년들의 문제와 대부분 직결된다, 그래서 청소년 상담은 곧 가정상담으로 이어지지만 문제 청소년의 가정들은 상담의 과정에 협조가 잘 안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청소년 문제에 있어서 1차적 대안은 가정에 있다. 부모와의 상호작용 및 대상관계를 통해 사회성과 대인관계능력, 자기통제능력이 형성된다고 보는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가정에서의 자녀 양육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당분간 지면을 통해서 나누고 함께 생각하고자 하는 내용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의 태도를 수정하려고 들지만 사실은 양육자의 태도가 수정되면 자녀들의 행동도 수정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편이다. 그런 측면에서 자녀들의 발달단계에 따라 주 양육자가 견지해야할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가? 로부터 출발해 보도록 하겠다.

우리의 선조들은 태교를 매우 중요시하였다. 먹는 음식을 가렸을 뿐더러, 보는 것, 듣는 것, 행동 또한 조심스러워 했다. 하이테크놀로지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의 모성은 어떠한가? 역시 조심스럽기는 매 한가지다. 아기를 잉태한 어머니는 , 영양에도 특별히 신경을 쓸 뿐만 아니라 평소에 듣지 않던 클레식 음악을 듣고 아버지는 태중에 있는 아기에게 동화책을 읽어준다. 이러한 행동은 모태에 있는 아기가 아직 온전히 발달하지 않았지만 듣는 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실제 외부적 자극에 대해 태중의 아기가 반응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아기가 듣는 다는 것을 전제로 태교를 했음에도 정작 아기가 태어나면 "이 아이가 무엇을 알까?" 아무것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는 모든 것을 안다. 아직 언어가 발달되지 않아 표현은 안 되고, 대근육, 소근육이 발달되지 않아 행동 할 수는 없지만 그래서 오로지 "응애" 밖에는 할 줄 모르지만 그 아이는 모든 것을 안다는 것을 전제로 자녀교육은 시작된다.

아이가 만3세가 되기까지는 최대한의 모성적 돌봄을 베풀어야 한다. 아무리 경제활동이 중요해도 엄마가 함께 있어주는 것이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최선의 선택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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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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