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개혁주의생명신학 정기학술대회가 "개혁주의생명신학과 상담"이란 주제로 18일 유나이티드아트홀에서 열렸다.

고려신학대학원 목회상담학 하재성 교수   ©자료사진

먼저 하재성 교수(고려신학대학원 목회상담학 부교수)는 "목회자의 스트레스와 우울증: 거룩한 자기 착취의 성과"를 주제로 발표했는데, 그는 "목회자의 소진과 우울증은 외부적 요구와 내면적 착취의 요소를 함께 갖춘 지극히 위험한 증상"이라 봤다.

하 교수는 " 교회 사역의 구조상 사람들에 의한 스트레스가 있어도 목회자 자신은 그것을 표현해서는 안 되고, 꼭 필요한 것이라도 요구해서는 안 되며, 자기 스케줄에 대한 결정권을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목회자 스스로도 자신의 역할을 '사명감에 충실해 자기희생적인 사람'으로 여기기 때문에 성도들의 요구에 '아니오'라고 말하지 못한 채, 과도한 페르조나의 사용으로 탈진이 가속화되어도 목회 사역은 '거룩한 희생'이기에 당연시 된다"고 지적했따.

특별히 하 교수는 "똑같은 사역의 부담이 지워지더라도 그것을 견딜 수 있는 힘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목회자 자신의 결핍된 성장 배경은 소진과 우울증의 중요한 예견인자가 된다"고 지적하고, " 목회자는 여전히 자신을 숫적 성장의 성과를 내야 하는 리더로 생각할 뿐, 자책과 자학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대상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했다.

또 그는 "목회자들이 신앙과 사명감으로 무장한 자발적이고 내적인 소진의 요인뿐만 아니라, 자신들을 둘러싼 다양한 외부의 요인들을 함께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 우울증은 한 번의 사건이 아니라 오래 축적되어온 다양한 요소들이 점차 합쳐져서 한꺼번에 쏟아짐으로 발생한다"면서 "목회 현장에서 목회자와 그의 가족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타자에 의한 피로의 소진과 우울증은 그렇게 악몽처럼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이라 했다.

하재성 교수는 "목회자가 건강에서 오는 적신호와 영적 불안의 증상들을 신속히 인지하고, 하나님의 종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스스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 말하고, "자신이 경험한 과거의 결핍과 상처를 결코 소홀하게 여기지 말고,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고통스런 자신을 직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중단과 안식의 시간은 필수"라며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앞으로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사역할지 생각하고 기도"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손철우 교수(백석대)는 "용서, 한국교회, 그리고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용서는 상처와 분노, 슬픔을 무시하지 않고, 서로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오랜 시간이 걸려도 열려진 미래를 같이 바라보는 것"이라 정의하고, " 그렇게 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살리고,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관계를 유지하고 회복시킨다"면서 "이러한 의미의 용서가 없다면 우리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했다. 더불어 "용서에 대한 올바른 신학과 조망을 갖는 것은 우리의 삶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사람의 발표 외에도 김기철 교수(배재대)가 "생명화를 지향하는 목회상담"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각각의 논평자로는 손운산 박사(차병원 원목), 이재현 교수(장신대), 한재희 교수(백석대)가 수고했다. 행사는 백석대와 서울·천안의 백석대학교회, 유나이티드재단이 공동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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