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억류 중인 최춘길씨의 중국 내 활동을 소개하며 정부를 비난했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3일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 '더욱 명백히 드러난 주민납치범죄'란 제하의 글에서 "이번에 체포된 괴뢰정보원 첩자 최춘길은 2011년 6월경 중국 심양에서 일하던 우리 여성을 괴뢰정보원 요원 박성화에게 넘겨줘 남쪽으로 유인해간 것을 비롯해 괴뢰정보원의 지령을 받고 2013년까지 5차에 걸쳐 남자 9명, 여자 13명, 어린이 6명이나 되는 우리 주민을 남쪽으로 빼돌리는 엄중한 범죄를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그럼에도 괴뢰패당은 목사라느니, 순수 종교활동을 하는 사람을 억류했다느니 뭐니 하면서 이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며 오히려 뻔뻔스럽게 석방이니, 송환이니 하며 파렴치하게 놀아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2013년 10월 8일 괴뢰정보원의 배후조종 밑에 중국 단둥에서 우리 주민들을 유인·납치하는데 앞장서고 반공화국정탐모략책동에 열을 올리다 못해 우리 사회와 제도의 안정을 파괴할 목적으로 공화국 경내에 불법 침입했다가 체포된 김정욱도 목사였고 이번에 체포된 놈들도 역시 목사의 탈을 쓴 괴뢰정보원 첩자들"이라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그러면서 "괴뢰패당은 저들의 죄악에 대해 사죄하고 관련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고 오히려 저들의 죄악을 감추려 들수록 그것은 추악한 반인륜집단, 반공화국정탐모략집단으로서의 정체만을 더욱 드러낼 뿐"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최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