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비쩍 마른 체형에 열악한 주변 환경,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의 간절한 눈빛 등을 비추며 후원을 읍소하던 NGO들의 캠페인 광고 패러다임이 '누구나 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는 밝고 긍정적인 메시지의 형태로 바뀌고 있다.

'공유'와 '참여'라는 요즘의 시대정신을 반영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색 광고를 제작해 일방적인 메시지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친화력은 높이고 있는 것.

그 중에서도 글로벌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이 기획·제작한 '어른이날' 캠페인 광고는 직접적으로 후원 참여를 호소하기보다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어린이를 돕는 행위 자체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대표적인 '공감형' 캠페인 광고로 자리잡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23일 공개한 '어른이날' 캠페인 바이럴 영상 '우리는 언제 어른이 될까요? [어른 : Adult]'편(https://www.youtube.com/watch?v=nKTm6Psntcg)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어른의 정의와 의미에 대해 묻는 인터뷰 장면을 담았다. 육체적 성숙뿐만 아니라 남을 돕고자 하는 정신적 성숙이 같이 이뤄질 때 비로소 어른이 된다는 '어른이날' 캠페인의 핵심 메시지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터뷰 내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고자 한 것이다.

특히 인터뷰에 참여한 인원 모두 '지금 당신은 어른이 되었나요?'라는 질문에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모습, 그리고 '어른이 되고 싶나요?'라는 질문에 5세 어린이가 "평생 이렇게 살고 싶어요"라고 대답하는 장면에서 보는 이로 하여금 '진정한' 어른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이에 앞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지난 3월 4일 가수 김예림과 함께 어린이를 돕는 진짜 어른들을 응원하기 위한 노래 '어른 맞니' 음원과 뮤직비디오 형태의 광고를 선보이며, '대중 가요'라는 젊은 세대의 문화 코드에 맞춰 어른의 의미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기도 했다. '어른 맞니'는 어른에 대한 고민을 담은 노랫말과, 이를 영상으로 풀어낸 뮤직비디오 등 하나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섰다는 점에서 기부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임신혁 홍보실장은 "과거에 비해 나눔을 실천하는 개인 기부가 꾸준히 늘고 있음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기부'를 특별한 행위로 인식하며 거리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나눔이란 수혜 어린이뿐만 아니라 기부를 하는 사람과 주변까지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지는 일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캠페인을 지속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오는 5월 어린이날을 앞두고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기부'라는 컨셉으로 즐기면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어른이 놀이터'라는 독특한 콘텐츠의 이색 영상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도 깜짝 반전이 숨어있는 광고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세상을 위한 좋은 변화-가족편' 광고에 등장한 72세의 한 할아버지는 자신의 생일을 맞아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너희가 모르는 아들이 있다'고 폭탄 선언을 한다. 배신감에 휩싸인 할머니가 짐을 싸서 집을 나가려던 찰나, 할아버지의 품에서 후원아동의 사진이 떨어지며 가족들이 오해를 풀게 된다는 반전 내용의 광고로 해외아동 1대1 결연 후원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도 '잘가요 월드비전'이라는 광고를 통해 "진정한 후원은 '자립'이며, 마을 스스로 아이를 지킬 수 있을 때 우리는 다른 마을로 향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구호단체의 존립 이유에 대해 설득력 있는 주장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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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 #어른이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