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 미망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방북조문단이 26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조문하고 후계자 김정은에게 조의를 표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 여사와 현 회장이 이날 오후 6시20분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조문하고, 이 과정에서 김 부위원장에게 조의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일행들은 김정일 동지의 영전에 묵상했으며 그이의 영구를 돌아보았다. 김정은 동지께 그들은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시했다"면서 "그이께서(김정은)는 이에 깊은 사의를 표하였다"고 보도했다.

또 중앙통신은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명의의 화환이 놓인 것도 전했다.

이날 이 여사와 현 회장을 포함한 방북조문단은 이날 오전 8시28분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8시35분 북측 통행검사소에 도착, 오후1시 북측과 오찬을 갖고 오후 6시20분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조문했다.

북측은 조문단의 숙소를 북한이 자랑하는 최고 영빈관으로 배치하는 등 최고로 예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북조문단 구성은 이희호 여사 측에서 이 여사와 아들 홍업ㆍ홍걸 씨, 큰며느리, 장손 등 김 전 대통령 유족 5명, 이 여사 수행원ㆍ주치의ㆍ경호관 8명 등 총 13명이다. 현 회장측은 장경작 현대아산 대표, 김영현 현대아산 관광경협본부장(상무) 등 현대아산ㆍ현대그룹 임직원 4명이다.

조문 이후 이희호 여사 측은 개성공단을 방문해 입주기업 2~3곳을 둘러보고 27일 오후 3시께 군사분계선을 통과할 예정이다. 현 회장 측은 낮 12시20분께 군사분계선을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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