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덕 사령관이 조진호 신임총장과 문답을 주고 받았다.   ©채경도 기자
▲박종덕 사령관의 질문에 조진호 신임총장이 답하고 있다.   ©채경도 기자
▲조진호 신임총장과 사모 김주연 특별봉사담당관이 무릎 꿇고 박종덕 사령관 등 주요 인사들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채경도 기자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구세군사관학교가 지난해 정부의 인가를 받아 올해 새롭게 출발하는 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 초대 총장 취임식이 5일 오후 2시 과천 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 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취임한 조진호 총장은 지난 2009년부터 사관학교 교무처장직을 수행하면서 학교발전을 위해 헌신하였으며, 특별히 대학원대학교추진위원으로 설립인가에 적지 않은 역할을 감당해 왔다.

1989년에 구세군 사관으로 사역을 시작해 구세군 영등포교회, 한국구세군 교육부장 및 구세공보 편집인, 사관학교 교관 등을 거쳤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교회발전개혁특위 위원장, 신학위원, 웨슬리지도자협의회 실무총무를 역임하기도 하였다. 또 지난 2014년에는 한국구세군 장기발전계획을 담당하는 희망프로젝트본부장으로 임명되었으며, 구세군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 조진호 신임총장이 설교했다.   ©채경도 기자
▲김준철 전 사관학교장(맨 왼쪽부터)이 격려사를 하고 주삼식 성결대 총장, 김필수 한국구세군 서기장관이 축사했다.   ©채경도 기자

설교에서 조 신임총장은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신학교육이 아니라 신학과 현장, 목회와 신학, 학문과 영성이 조화를 이룬 신학교육으로 보다 균형잡힌 영적지도자를 양성하는 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로 소망하며 함께 기도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수님의 제자교육은 영성 훈련, 현장 실습, 학문 교육이 통합된 지도자 양성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함께하는 공동생활을 통해 예수님 자신이 삶의 모범으로서 어떤 가르침보다 더 큰 가르침을 주셧다. 일찍이 루터도 신학교육의 내용을 ▲성서 연구 ▲신앙 훈련 ▲인간 수련으로 이 세가지가 겸비해야 온전한 신학교육이 될 수 있다고 가르친바 있다. 이 세 가지를 통합할 수 있는 신학교육은 공동체생활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사관학교는 지난 백년간 예수님의 제자 양성 사역에 가장 가까운 방식으로 사역자를 양성해왔다. 사관학교는 학문 교육 뿐만 아니라 경건 훈련, 목회 실습과 공동 생활을 통한 인성훈련을 통합적으로 운영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지난 100년의 사관학교 교육을 뒤돌아볼때 실천과 영성을 강조한 만큼 신학적 학문의 발전은 미진했던 것이 사실이다"며 "그동안 구세군이 강조하고 전통으로 간직해온 사역과 영성을 더욱 든든하게 발전시켜가기 위해서는 신학이라고 하는 렌즈를 통해서 우리가 하고 있는 이 사역과 현장을 조명하고 살펴서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해야하는 것이 신학함의 또 다른 역할이며 사명이라고 확신한다"고 조 신임총장은 말했다.

그러면서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시는 동안에 가장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아부어 하신 일이 무엇이겠나? 그것은 사람을 부르시고 교육하시고 훈련하신 일이다. 그래서 일생동안 예수님이 남기신 것은 세상 구원을 위해 헌신하신 열두 제자, 사람이셨다. 사람을 훈련하고 사람을 세상 구원을 위한 제자로 만드는 일에 모든 것을 바치셨다"며 "그 제자들이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시켰으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켰고 오늘 우리는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조 신임총장은 강조했다.

그는 "1910년 허가두 사관 일행이 사관학교를 세운 목적도 여기에 있고 105년이 지난 오늘 대학원대학교가 되었어도 자신의 전생애를 바쳐서 세상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사람을 양성한다고 하는 본래적인 목적에는 변함이 없다. 어떠한 이유에서도 변해서도 안될 것이다"며 "이 목적에 충실한 것이 예수께서 하신 일을 대신하는 것이며 학교가 감당해야 될 교육적 사명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앞으로 대학원대학교는 지금까지의 학문적 연구를 토대로 구세군 신학의 높이와 깊이, 넓이를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게 될 것이다"며 "간혹 대학원대학교가 되면 사관학교 고유의 정체성이나 영성이 약화되고 학문성만 높아지는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섞인 말을 들을때가 있다. 그러나 사관을 양성하는 고유목적과 정체성에는 변함이 없다"며 "오히려 영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학문성을 높여가는 방향으로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조진호 신임총장과 김주연 특별봉사담당관에게 꽃바구니 선물이 전달되고 있다.   ©채경도 기자
▲김주연 참령은 "어떤 상황, 어떤 마음이 있다 할지라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역사를 바라보며 소망하며 최선을 다하여 초심을 잊지 않고 묵묵히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채경도 기자

조진호 신임총장의 사모로 특별봉사담당관을 맡게된 김주연 참령은 "구세군대학원대학교 생활은 강의실에서 가르치는 교육이나 훈련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묵묵히 앞서 행하는 사관의 인격이나 삶을 보면서 미래의 사관상을 그리며 영성을 키워가는 선지동산이라는 점에서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게 된다"며 "어떤 상황, 어떤 마음이 있다 할지라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역사를 바라보며 소망하며 최선을 다하여 초심을 잊지 않고 묵묵히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김 참령은 "특히 여학생들이 남사관들 뒤에 가려진 여사관이 아니라 옆에 당당히 서서 사역할 수 있는 학생들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이끌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주연 참령은 올해로 20년째 사관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사관학교에서는 두번 총 10년간 사역한 바 있다.

이날 예배는 강종권 참령의 사회로 조효정 참령이 기도, 김준철 전 사관학교장이 격려사, 주삼식 성결대 총장과 김필수 한국구세군 서기장관이 축사, 배은주 교수가 특송, 김주연 참령이 인사, 박준선 정위가 성경봉독, 사관학생들이 찬양, 조진호 총장이 설교, 박종덕 사령관이 축도했다.

한편 한국구세군(사령관 박종덕)은 오는 7일 오후 2시 과천구세군교회에서 제90기 신입생입학환영예배를 진행한다. 지난 1910년 2월 15일 서울 종로구 평동 성경대학에서 첫 입학식을 가진 이래로 올해 90번째를 맞는 구세군사관학교는 이번 학기명을 '기쁨의 중재자'로 정했다. 입학환영예배는 박종덕 사령관과 김필수 서기장관 등 구세군 내빈이 참석하며 사관학교를 졸업한 사관이 모두 참석해 신입생을 격려한다.

105년 역사의 구세군사관학교는 지난해 9월 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로 설립승인을 받고 10월 개편 인가를 받아 이번에 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로 새롭게 출발한다. 

※ 용어설명 = 대학원대학교
대학원대학교는 대한민국 고등교육법 제30조에 따라 특정한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대학원만을 두는 대학을 의미한다. 한국구세군의 경우 지난 1910년 구세군성경대학 설립 후 105년 동안 교단내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대학교인 구세군사관학교를 운영해오다 지난해 9월 25일과 10월 2일 교육부로부터 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 설립 승인과 개편 인가를 받아 석사학위를 줄 수 있는 대학원대학교로 올해부터 새롭게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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