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제5회 샬롬나비의 밤.   ©이동윤 기자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개혁주의 이론 실천학회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샬롬나비·상임대표 김영한)이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강변교회(담임 허태성 목사, 원로 김명혁 목사)에서 제5회 '샬롬나비의 밤' 모임을 열었다. 

'샬롬나비'의 '샬롬'(shalom)은 평화를 말하며, '나비'란 자그만 날개운동이지만 강력한 폭풍을 일으키는 나비효과를 뜻하며, 특히 샬롬나비는 우리 사회와 온누리에 예수 그리스도의 샬롬이 오게 하자는 개혁신앙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하는 그리스도인들의 나비행동(나비효과, 대양에 거대한 폭풍을 일으킬 수 있는 숲속 나비들의 미세한 날개짓 비유)을 의미한다. 또 문제원인을 타인의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모든 문제는 나에게서 비롯된다'(나비)라는 사고와 책임윤리를 가지고 이 세상에 하나님의 평화를 실현하는 이상을 꿈꾸고 자기부터 개혁하는 '나비의 행동'을 추구하고 있다.

이날 샬롬나비의 밤은 1부 만남과 인사 2부 경건회 3부 교제와 단합, 4부 폐회 순으로 진행됐다.

2부 경건회는 김성봉 목사(공동대표, 신반포중앙교회 담임)의 인도로 인도자의 성경봉독 후 차영배 목사(고문, 전 총신대 총장)가 '섬김'(마20:28, 요13:1~10)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차 목사는 섬김의 원천은 예수이며 그는 섬김의 모범이 됐다고 말했다. 차 목사는 "예수의 섬김은 바로 십자가에 못박히심이 그 핵심이며, 그는 생명을 얻기 위해 목숨을 버리셨다"며 "예수는 스스로 버릴 권세도 있었고 다시 얻을 얻을 권세도 있었지만, 그러나 그 섬김은 성부 하나님의 버리심, 심지어 저주의 대상(갈3:13)이 될 정도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순절 성령을 받은 초대교회는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나눠주고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해 성전에 모이기를 힘썼다"면서 "성령의 은혜가 넘치면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게 된다. 하이델베르크 신조에 '네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할 수 없다'라고 답이 돼 있다. 섬김은 오직 성령을 받아야 가능하다"고 섬김의 원동력은 오직 성령의 능력에 힘입어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 목사는 또 "사도 베드로도 말하기를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없이 하고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서로 봉사하라고 하셨다. 봉사와 섬김을 할 때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능력으로 모든 어려움을 넉넉하게 극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우리가 돼야 한다"고 권면했다.

이후 한영태 교수(자문위원회, 전 서울신대 총장), 최철희 선교사(자문위원, 이모작 선교네트워크 대표), 김영종 교수(자문위원, 숭실대 명예교수), 여주봉 목사(상임이사, 포도나무교회 담임)가 ▲한국교회의 연합을 위해 ▲한국사회의 통합을 위해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세계 선교와 하늘나라 도래를 위해 등의 기도제목으로 각각 기도했다.

▲김명혁 목사.   ©이동윤 기자

이어,고문인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는 '하고 싶은 말 한마디'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저는 인생이란 만남과 나눔이고 교제와 소통이란 말을 자주 한다. 가장 좋은 사람은 친밀한 만남과 나눔이 있는 사람이고 친밀한 교제와 소통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만나면 편하고 즐겁고 그래서 보고 싶어지는 사람이 제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정진경 목사님과 만나면 부드럽고 따뜻해서 좋았다. 함께 여행하면서 룸메이트를 자주 했다. 박윤선 목사님과 만나면 소박하고 진솔해서 좋았다. 마음에 지니고 있는 생각들을 그대로 말씀해주시곤 했다. 한경직 목사님과 만나면 부드럽고 따뜻해서 좋았다. 제 손을 붙잡고 '아버지!'라고 저의 아버지를 부르시면서 저에게 사랑을 부어주시곤 했다. 방지일 목사님과 만나면 소박하고 진솔해서 좋았다. 자주 식사 대접을 해주셨고, 여러 자상한 말씀을 해주시곤 했다. 장경재 목사님과 만나념 순수하고 따뜻해서 좋았다. 함께 여행을 했는데 얼마나 편했는지 모른다. 이중표 목사님과 만나면 연인같은 따뜻함과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모두 모두 너무 너무 보고 싶다"며 과거 교제했던 목회자들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이와 함께 "저는 강변교회를 목회하면서 친밀한 만남과 나눔에 치중했고 친밀한 교제와 소통에 치중했다. 지금은 교파를 초월해서 또는 종교를 초월해서 여러 종류의 사람들과 만남과 나눔 그리고 교제와 소통에 치중하고 있다. 오늘 저녁의 모임이 그리고 샬롬나비의 모임이 친밀한 만남과 나눔, 교제와 소통이 있는 모임이 됐으면 한다. 그리고 보고 싶어지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모임이 되길 바란다. 여러분들을 사랑하고 존경한다. 감사드린다"라고 말해, 모임을 훈훈하게 했다.

이후 2부 경건회는 김중석 목사(자문위원, 북한세우기교회연합 사무총장)의 축도로 마쳤다. 3부 교제와 단합 시간은 송길원 박사(공동대표, 하이패밀리 대표)의 사회로 식사 후 동영상 시청, 하덕규 교수(백석대 실용음악과)의 특송, 김영훈 교수(고문, 한국교회법연구원장)·임성준 대사(자문위원, 전 캐나다 대사)·신현수 교수(공동대표, 평택대 부총장)의 축사, 민경배 교수(자문위원, 전 서울장신대 총장)·오영석 박사(자문위원, 전 한신대 총장)·박종삼 박사(자문위원, 전 한국선명회장)의 격려사, 장현승 목사(공동대표, 과천소망교회 담임)·김윤태 교수(총무, 백석대 교수)의 인사로 진행됐다.

이어 4부 폐회 시간엔 이상직 교수(자문위원, 전 호서대 부총장)가 '샬롬나비 정신: 10대 과제 및 실천강령'을 낭독했다.

샬롬나비의 10대 과제 및 시민운동 실천강령은 ▲한국사회를 향한 10대 과제:신뢰공동체(1.나누고 돌보자, 2.약자를 세우자, 3.공정경제 실현하자, 4.사회정의를 실현하자, 5. 자유민주를 이루자, 6.선진도덕을 세우자, 7.생명을 존중하자, 8.생태를 보존하자, 9.경천박애하자, 10.세계평화를 이루자) ▲한국교회를 향한 10대 과제:화평공동체(1.세상을 섬기자, 2.가난한 자를 돌보자, 3.소외자들의 안식처가 되자, 4.성화를 생활화하자, 5.정의의 보루가 되자, 6.사랑 공동체가 되자, 7.말씀 공동체가 되자, 8.성령 공동체가 되자, 9.샬롬 공동체가 되자, 10.세계를 복음화하자 ▲샬롬나비 시민운동 실천강령: 감사하고 나누고 섬기자(1.힘써 일하고 범사에 감사하자, 2.배려하며 함께 나누자, 3.사랑하며 서로 섬기자) 등이다.

▲샬롬나비 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자료사진

이후 참석자들의 악수례 및 단합, 복음송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제창에 이어 상임대표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장)가 인사말을 전했다.

김 박사는 인사말에서 "삶으로 복음과 진리를 교계와 사회에 보여주자, 감사·나눔·섬김을 생활화하자"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제 2기를 맞이하는 샬롬나비의 과제는 감사와 나눔 및 섬김을 일생생활 속에서 실천함으로써 구체적인 운동(자그마한 감사운동, 나눔운동, 섬김운동)으로 전개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를 위한 지혜와 실천방안 및 사례들을 서로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또 "오늘날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를 향해 아가페 사랑과 절제·나눔·섬김·희생의 정신 등 지고한 가치를 실천해가야 한다. 국민소득 3만불을 바라보며 선진국의 문턱에 도달했다고는 하지만 한국사회는 여전히 건강하지 않다"며 "부와 권력 같은 하급가치를 두고 만인이 만인을 상대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경쟁에 패한 사람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불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러므로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우리 사회는 기독교 정신을 필요로 하며, 복음은 인류의 가장 고귀한 유산인 '감사·나눔·섬김'이라는 상급가치를 선물로 세상에 제공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날 한국 기독교는 이런 정신적 보물보다 세속적 영달을 추구함으로써 세상 중심에서 주변으로 밀려나와, 오직 사진의 복과 번영 같은 지극히 세속적인 것들로 만족하고 있다. 한국 기독교가 이러한 세상적 성공, 부와 권력을 추구하게 된다면 이는 세속주의에 물들고 있는 것"이라면서 한국교회에 애정섞인 충고를 잊지 않았다.

▲기념촬영을 하는 참석자들.   ©이동윤 기자

아울러 "샬롬나비의 모임이 부부동반으로 모이게 된 것은 시민운동이란 복음의 삶을 실천하는 운동으로 우리 가정에서부터 이것을 의식해서 실천하고자 하는 뜻"이라며 "이것은 목회자나 신학자들이 주가 되는 모임이기보다는 평신도 지도자들이 자기들의 직장과 삶의 처소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할 자그만 생활운동이다. 이 운동에 뜻을 같이 하는 시민들이 같이 참여하도록 권면해서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나비효과가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후 임태수 교수(자문위원, 호서대 명예교수)의 폐회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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