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기독교단체가 자살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기독일보] 매년 자살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6조5,000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전체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은 한해 120조 6,532억 원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한 정책 우선순위 설정을 위한 기초연구의 하나로 수행한 '건강보장정책 우선순위 설정을 위한 주요 질병의 사회경제적 비용 분석'의 연구결과를 지난해 말 내놓았다. 특히 자살로 인한 직·간접 사회적 손실 비용을 산출해 보니 이같이 집계됐다.

이번 연구는 2008~2012년을 대상으로 각종 질병에 의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을 직접비(의료비, 교통비, 간병비)와 간접비(조기사망에 따른 미래소득 손실액, 의료이용에 따른 생산성 손실액)로 구분하여 분석한 것으로 질병군별, 성․연령대별, 비용항목별로 세분화해 그 결과를 제시했다.

우리나라 전체 질병을 20대 대분류로 범주화하여 분석한 연구결과, 질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총비용은 2008년 97조 1,792억 원에서 2012년 120조 6,532억 원으로 지난 4년간 24.2% 증가, 질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총비용 120조 6,532억 원(2012년 기준)은 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 GDP) 대비 8.8%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 가장 많은 손상·중독 비용 중 자살이 가장 높아…상위 7개 질병군이 전체 비용의 75% 이상

2012년을 기준 질병군별로는 손상 및 중독(16.2%), 신생물(12.7%), 순환기계질환(11.6%), 근골격계 및 결합조직질환(10.6%), 소화기계질환(9.3%), 호흡기계질환(8%), 정신 및 행동장애(6.9%) 순으로 비용이 높았다.

손실이 큰 상위 7개 질병군(손상 및 중독 ~ 정신 및 행동장애)으로 인한 비용이 총비용의 75.2%를 차지했고, 손상 및 중독으로 인한 비용 가운데 자살에 의한 비용이 6조4,769억 원으로 손상 및 중독 비용의 33.2%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자(60.5%)가 여자(39.5%)에 비해 1.5배 비용이 높으나, 과거(2008~2011년)와 비교해 여자에 의한 비용이 증가하는 추세로 손상 및 중독의 75.3%, 신생물의 66.1%, 순환기계질환의 63.3%가 남자에서 발생하였고, 근골격계 및 결합조직질환의 57.6%, 호흡기계질환의 45.8%가 여자에서 발생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26.8%), 50대(23.5%), 40대(20.6%), 30대(13.1%), 10대 이하(9.1%), 20대(6.9%) 순으로 비용이 높고, 40대 이상 연령층에서 총비용의 70.9%가 발생했다.

비용항목별로는 의료비(48.8%), 조기사망에 따른 미래소득 손실액(26.8%), 의료이용에 따른 생산성 손실액(18.1%), 간병비(5.1%), 교통비(1.2%) 순으로 비용이 높고, 과거(2008~2011년)와 비교해 의료비 항목이 증가하고, 조기사망에 따른 손실액은 감소하는 추세이다.

의료비는 근골격계질환, 조기사망에 따른 미래소득 손실액은 손상 및 중독에서 가장 크게 발생했다.

연구책임을 맡은 건강보험정책연구원 현경래 박사는 "사회적 관점에서 자살 및 각종 사고 등에 의한 손실이 다른 질병군과 비교해 우위에 있고, 50대 이상의 높은 연령층에서 손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임을 확인했다"며 "향후 우리 사회가 질병과 더불어 자살 및 노인성질환 등에 의한 손실을 예방 및 관리하기 위한 방안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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