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commons.wikipedia.org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9월 24일 미국 상하원 합동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로마 가톨릭 교회의 수장인 교황이 미국 의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6일 기자회견을 통해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며 자신의 초청을 수락한 교황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오는 9월 24일 교황께서 미국 의회를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리게 되어 영광"이라며, "이날 교황께서는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전하며 이는 역사적인 방문이 될 것이다. 우리의 초청을 받아들여 준 교황께 감사한다"고 밝혔다.

베이너 의장은 또한 교황이 즉위 이래 보여 온 행보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박애와 인간 존엄성에 대한 메시지는 전 세계 모든 종교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며, "그의 가르침과 기도, 그리고 몸소 보인 모범은 우리에게 단순한 것들의 축복과 서로에 대해 짊어져야 할 의무를 다시금 일깨워 주었다"고 전했다.

"모든 미국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모두 교황을 의회에서 맞이하고 연설을 들을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베이너 의장은 전했다.

한편, 교황은 지난해 11월 올해 가을 미국을 공식 방문해 필라델피아에서 세계 가족 모임(World Meeting of Families)을 비롯한 가톨릭 성도들의 모임을 인도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교황은 바티칸라디오를 통해 "주님이 바라시는 바에 따라 오는 2015년 가을 필라델피아에 가서 세계 가족 모임을 이끌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며 "여러분의 기도에 감사하며 진심으로 축복을 보낸다"고 전했다.

오는 9월 교황의 미국 방문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역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5일 개최된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 주고 가장 약한 사람들에게 정의와 자비, 박애를 전하는 교황의 헌신에 매우 감동을 받았다"며, "많은 미국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올 가을 교황을 맞이하기를 몹시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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