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증경 총회장 정준모 목사.   ©자료사진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총신대학교 전 재단이사장 정준모 목사가 본인이 20년간 목회한 대구 성명교회 담임목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대구 성명교회는 지난달 25일 공동의회에서 정준모 담임목사의 최종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모 목사는 1994년 12월 9일 이 교회에 부임해 목회해오다 지난 2012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97회기 총회장 선거 과정에서 노래주점 유흥 의혹이 불거졌다.

한 교계 언론에서 보도된 이 의혹으로 총회장을 추대하는 시간에도 총회원들 사이에 총회장 추대 찬반 의견이 나눠졌으나, 정 목사는 총회장에 추대됐다.

이 총회는 당시 용역을 불러 예장 합동 기관지 외에는 기자 출입을 금지하는 등 총회 장소를 통제하고 인터넷 생중계도 하지 않는 등 비공개로 진행, 총무가 신변보호 등을 이유로 가스총을 꺼내드는 돌발 행동을 일으켜 안팎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총회 이후 총무는 용역 동원에 대해 총회 전 J교회에서 약 50여명이 총회 사무실에 진입해 총회 업무를 마비시키고 97회 총회에는 100~200명을 동원해 총회를 방해한다는 제보가 한 가지 이유였다고 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각종 기독언론 매체에서 정준모 목사의 도덕성에 대해 문제를 삼아 총회 개최가 불가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라 개회도 되기 전 파행을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실행위원회에 요청해 실행한 것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총회 이후 총회장과 총무의 취임을 인정할 수 없다는 총회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총회장의 불신임 처리와 총무에 대한 해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후 정준모 목사는 12월에 열린 전국 노회장, 서기 및 총회 상비부 임원 200여명이 모인 연석회의를 언론에 공개하며 노래주점 사건은 자신과 관련한 '유언비어'라며 '전혀 모르는 일'이고 '두 명의 목사의 음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한 관련 문제를 제기했던 핵심 인사였던 두 목사는 2013년 2월 정준모 담임하는 대구 성명교회를 방문해 당회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정준모 목사에게 사과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밝힌 '노래주점'은 유흥을 즐기는 곳이 아니라 청소년들도 출입할 수 있는 '노래 연습장'이었다. 또한 도우미와 통화내역, 강남소재 룸싸롱 유흥, 음주 가무, 성매매 제의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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