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종엽 기자]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전체 수출 결제에서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났다. 반면 다른 통화의 비중은 줄어들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중 전체 수출 결제에서 달러화의 비중은 86.3%로 전분기에 비해 0.2%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엔화의 비중은 3.1%에서 3.0%, 원화는 2.3%에서 2.2%로 감소했다. 위안화 등 기타 통화의 비중 역시 3.4%에서 3.1%로 줄어들었다.

이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된 다른 국가 통화의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본 엔화는 대 일본 수출입 비중이 전체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데다 엔화 약세가 겹쳐 엔화 비중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해당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에 대한 수출도 변수지만 지난 4분기의 경우 달러화 강세의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로화의 경우 중남미 지역에서 유로화 결제가 일시적으로 크게 늘어나며 비중(5.3%)이 0.2% 포인트 증가했다.

수입 결제의 경우 달러화 비중이 3분기 84.5%에서 83.8%로 0.7%포인트 줄었다. 이는 달러결제 비중이 높은 원유의 수입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원유가 하락으로 인해 달러화 결제 비중이 높은 원유 수입액이 줄어들었다"며 "이에 따라 달러화 결제가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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