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정의당 대표. 그는 15일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원내 첫 사민주의 정당을 표방했다. 이와 함께 올해 정의당 2.0을 이루는 혁신 방안 등, 국정현안에 대한 구상도 같이 밝혔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15 시민사회단체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천호선 대표   ©뉴시스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15일 "정의당은 이제 정의당 2.0으로 나아가겠다"며 "올해 3월 당대회에서 신강령을 채택해 진보정치 현대화의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8간담회실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이 야권혁신의 중심에 서겠다"며 "더 큰 진보정치로 나아가고 야권의 판을 바꾸어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스스로의 혁신에서 머무르지 않고 더 큰 진보정치로 나아가려 한다. 진보의 힘을 모으는 것은 정의당에게 주어진 특별한 사명"이라며 "오늘 이후 더 큰 진보정치를 바라는 분들 모두를 적극적으로 만나가며 판단하겠다. 정의당의 주도적인 역할을 찾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야권의 지형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야권은 2016년 총선 전까지 계속 요동칠 것이다. 그 결과가 권력추구만을 위한 이합집산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야권에 혁신경쟁이 일어나야 한다. 혁신경쟁을 통해서 판이 바뀌어야 한다. 혁신경쟁이 없다면 야권은 붕괴하고 정권교체는 불가능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비정규직 정당의 길을 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러면서 복지와 안전에 대한 화두도 제시했다. 그는 "오늘부터 '비정규직 정당'은 정의당의 또다른 이름이 될 것"이라며 "불안정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 노동자가 안정적이고 정당한 대우를 받도록 바꾸는 것이 정의당의 제1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노동시작 구조개혁 저지 ▲최저임금 상승 ▲민생·복지 매진 ▲핵없는 안전한 나라 ▲돈걱정 없이 치료받는 사회 ▲통신비 부담 줄이기 ▲원전문제·안전한 대한민국 등을 약속했다.

정의당의 정국구상 설계도도 펼쳤다. 천 대표는 "민의를 왜곡하는 선거제도 개혁이 우선이다. 개헌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선거제도 개혁"이라며 "진정으로 정치혁신을 하겠다면 제1야당은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2월8일 선출되는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대표께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원포인트 회동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정의당은 이제 정의당 2.0으로 나아가겠다. 올해 3월 당대회에서 신강령을 채택해 진보정치 현대화의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며 "또한 올해부터 총선을 본격적으로 준비해 가겠다. 훈련되고 검증된 후보들을 자신 있게 내놓고 정면승부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천 대표는 원내정당 첫 사회민주주의 정당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의당은 대한민국 원내정당 사상 최초로 사회민주주의를 천명하고 실천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며 "사회민주주의는 배타적 이념이 아니다. 우경화도 중도화도 아니며, 진보정치를 현실에 발 딛게 하려는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럽 복지국가의 경험과 성과를 계승하고 한계를 짚어가며 한국에 맞게 수용하고 창조하자는 것"이라며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남과 북 그리고 현재와 미래가 상생하는 정치를 통해, 자유·평등·연대·평화·생태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은 광복 70년이자 분단 70년을 맞는 해다. 이제는 평화와 통일로 가는 결정적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3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천 대표는 최근 시민 사회 및 학계, 진보진영 인사들을 주축으로한 국민모임 출범과 정동영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의 탈당 및 국민모임 합류로 진보 진영 재편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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