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벨 목사. ⓒRyan Bell/Facebook.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20년 동안이나 복음을 전해 온 미국의 한 목회자가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언해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목회자 라이언 벨(Ryan Bell)은 지금으로부터 1년여 전 '무신론 실험'을 시작한다고 알려 논란을 일으켰다.

벨은 2014년의 첫 날 허핑턴포스트를 통해서 "앞으로 1년간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살아보겠다"고 밝혔다. 태어날 때부터 기독교인이었으며 20년간 목회자이자 신학 교육자로 살아 온 그는 자신이 신앙에 대해 회의를 갖게 된 계기에 대해 "내가 속한 교회가 동성애자나 여성들을 대하는 방식과 타협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실험을 위해 "무신론의 세계로 들어가고 무신론자로 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다"며, "1년간 기도도 하지 않고 성경도 읽지 않고 하나님을 어떤 일의 근원이라든지 나 자신이나 어떤 이의 삶을 바꾸어줄 희망이라고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고 계획을 소개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벨은 "아직 나는 무신론자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1년 간의 실험 끝에 그는 결국은 진정한 무신론자가 되어 돌아왔다. 크리스천포스트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벨은 NPR 방송을 통해서 자신이 '과거' 가졌던 신앙은 "진실하지" 않았다며 "현실에 보다 가까워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나님이 존재하느냐 그렇지 않는냐라는 질문에 대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답은 그 어떤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현실과 좀 더 가까워지기 원한다"며, "이전에는 하나님과 더 가까운 관계를 바랐지만 이제는 현실과 더 가까운 관계를 바란다"고도 밝혔다.

한편, 벨은 1년 전 무신론 실험 계획을 발표한 이후로 아주사퍼시픽대학교(APU)와 풀러신학교 강사직을 박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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