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NCCK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기독교교회협의회(NCCK·김영주 총무)가 다가오는 새해를 맞아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김영주 총무는 30일 신년메시지에서 "2015년 을미년을 맞이하고 있다. 이 땅,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주님의 평화가 임하기를 기원한다"며 "새해는 모든 이들이 희망으로 맞이할 수 있는 한해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총무는 이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의 가장 낮은 곳에서 눈물 흘리는 자들을 위로하심으로 희망이 되셨다. 지금 이 순간 가장 낮은 곳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의 빛이 비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면서 "아직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치유되지 않았다. 진상조사와 파악, 사과와 처벌, 배상 등이 철저히 이루어져야한다. 희생자와 유가족의 눈물이 마르는 일이 시작되기를 바라며, 그것을 기반으로 이 사회가 이익 중심의 사회에서 생명 중심의 사회로 바뀌기를 바란다"고 '생명 중심'의 사회가 우리가 소망해야 할 가치임을 분명히했다.

김 총무는 또 "노동자들이 희망으로 시작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어야겠다. 모든 해고노동자들이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불안이 해소되기를 바란다. 모든 노동자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예수께서는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다고 말씀하시며 사람중심의 세상을 선포하셨다. 2015년의 우리 사회가 이념의 차이가 아니라 사람이 보이는 세상이기를 바라며, 피부색의 차이, 생각의 차이, 취향의 차이 이전에 먼저 사람이 보이는 세상이기를 기원한다. 성소수자들을 비롯하여 모든 소수자들에게도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총무는 '신년 메시지'에서 3,000여년 전 하나님 선지자 미가의 말씀을 되새긴다고 밝혔다. 미가서 6장 8절의 구절에는 '이 사람아, 야훼께서 무엇을 좋아하시는지, 무엇을 원하시는지 들어서 알지 않느냐. 정의를 실천하는 일, 기꺼이 은덕에 보답하는 일, 조심스레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일, 그 일밖에 무엇이 더 있겠느냐'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NCCK 추구하는 '사회정의'가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아울러 "2015년은 민족이 해방을 맞이한 지 70년이 되는 해다. 한반도의 평화를 더 이상 유보할 수 없다"며 "민족의 화해와 평화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는 계기가 만들어지는 한 해되기를 바라며, 갈등은 화해로 반목은 화목으로 증오는 이해로 바뀌어가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마지막으로 "새해에는 정의를 실천하는 일, 은덕에 보답하는 일, 조심스레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일을 우선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가자"면서 "하나님께서 사랑하시고 지키시는 모든 생명을 마음과 뜻을 다해 온몸으로 지켜야할 사명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져 있다. 하나님께서 이일을 위해 일하는 이들 모두에게 은총을 더하여 주시기를 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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