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신이 끊긴 에어아시아 항공기에 탑승한 한국인 3명은 일가족일 가능성이 크다고 정부 관계자가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탑승한 승객 155명과 승무원 7명 중 한국여권 소지자가 3명이고 이들은 가족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탑승자는 30대 남성 1명, 30대 여성 1명, 유아 1명이다.

이 당국자는 한국인 탑승자는 "여행이나 단기방문은 아니다. 주재원도 아니다. 인도네시아에 오래 거주한 교민도 아니다"라며 "최근에 인도네시아에 일정기간 체류할 목적으로 가신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또 "이들이 왜 싱가포르행 비행기를 탔는지는 모른다"라면서 "인도네시아 체류 목적으로 나갔다고 주변인들이 알려줬다. 인도네시아로 간 지 2개월 정도 됐다"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오후 5시 현재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의 해군과 공군이 실종지역 인근에서 수색작업 중이지만 아직 잔해는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이날 오후 2시께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이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국민 3명 탑승 사실을 알려주면서 수색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접국 호주 외교장관도 윤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의 뜻을 전하고 호주 정부도 관련 수색활동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1시간여동안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어 대책을 협의했다.

회의 결과 정부는 주인도네시아 대사관 총영사와 직원 2명 등 모두 3명을 수라바야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공항으로 파견키로 했다. 또 인근 공관에서 추가로 1~2명을 더 파견키로 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측의 의사를 확인하는 대로 군 초계기를 파견해 수색작업을 도울 계획이다.

현지시각 이날 오전 5시35분께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를 떠나 싱가포르로 가던 에어아시아 QZ8501편 여객기가 오전 6시17분께 자바해 상공에서 자카르타 관제탑과 교신이 끊겼다.

싱가포르 창이 공항 전광판에 나타난 에어 아시아 항공 QZ8501의 상태   ©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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