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의 사회적기업 (재)행복한나눔(대표 박미선)은 오는 14일 강남구 서울영동교회(담임목사 정현구)에서 (사)한국공정무역단체협의회(공정무역단체협)와 서울영동교회가 협약을 맺고 서울영동교회를 '제1호 공정무역교회'로 지정키로 한다고 12일 밝혔다.

'공정무역교회'는 영국에서 2000년 시작된 공정무역마을 만들기 운동의 일환으로, 한국에서는 2012년 서울 박원순 시장의 '공정무역도시 선언' 이후 시작됐다. 기아대책 커피사업팀 신동민 간사는 "공정무역교회는 크리스천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교회가 함께 참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그 1호로 서울영동교회와 협약을 맺게 됐다"고 전했다.

협약내용은 ▲공정무역 제품 적극 지지 ▲교회 모임 시 공정무역 상품 사용 ▲공정무역 캠페인 담당 조직 결성 및 교회 내 자발적 운동 독려 ▲교회 카페 또는 매장에서 쉽게 공정무역 제품에 접근할 기회 제공 ▲캠페인 및 교육 실시를 통한 인식 개선 등이 있다.

협약식에는 공정무역단체협 남부원 이사장, 기아대책 (재)행복한나눔 정상민 본부장, YMCA 카페티모르 조여호 대표,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이강백 대표, 이름다운 커피 문정엽 상임이사, 얼굴있는 거래 구명기 대표 등이 참석했다.

서울영동교회 정현구 담임목사는 "사회적∙세계적 이슈인 공정무역에 대해 본 교회가 '제 1호 공정무역교회'가 된 책임감이 크다"며, "우리 성도들을 시작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동참하도록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정무역단체협의회 남부원 이사장은 "서울영동교회를 시작으로 한국 교계가 공정무역 이슈에 대해 공감해 실질적으로 참여하며 세계 빈곤문제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바로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신교뿐 아니라 천주교 및 사찰 등 각 종교계에서도 이 운동에 동참한다. 작년 10월 대한불교 조계종 조계사가 제1호 공정무역사찰로 지정되기도 했다. 한국공정무역단체협의회는 단체 협력과 공정무역운동 강화를 위해 세워진 협의체로, 기아대책의 사회적기업 (재)행복한나눔을 비롯, 두레 에이피넷, 아이쿱생협, 아름다운커피,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그루, YMCA 카페 티모르 등 10개 단체가 소속되어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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