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회원들은 전병욱 목사 징계건 항의시위를 하기 위해, 예장합동 평양노회가 열린 은석교회 3층 예배당으로 올라가고 있는 모습.   ©기독일보DB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전병욱목사성범죄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대책위·공동대표: 김주연 백종국 박종운)가 최근 성명을 통해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백남순 목사) 평양노회는 전병욱 씨의 목사 면직을 속히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먼저 "전병욱 씨는 한때 다음세대 가장 촉망받는 목사로 교회 안팎에 큰 관심을 받았지만, 같은 시기 자신이 사역하는 교회 청년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는 충격적인 범죄를 저질러 왔다"며 "만약 몇몇 피해당사자들이 이를 용기 있게 증언하지 않고, 자기 일처럼 나서서 해결을 촉구해 온 평범하지만 양심적인 교인들이 없었다면, 전병욱 씨는 지금도 여전히 위선적인 '숨바꼭질'을 계속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대책위는 이어 "문제가 진행되고 확인된 이후에도 교회와 해당 노회, 총회의 공식치리기구들은 아무 역할을 하지 못했지만, 지난 10월 13일 열린 평양노회에서 결국 전병욱 씨 사건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정식 재판을 결정한 것은 정말 다행한 일"이라며 "그러나 시한으로 정한 한 달을 훨씬 넘기면서도 가장 기초적인 사실관계 확인조차 설왕설래하고 있고, 더구나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을 전병욱 씨와 홍대새교회는 뻔뻔스럽게 변명과 압력을 일삼는 행태로 공분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씨 측은 몇 가지 비본질적인 절차 문제를 들며 태산처럼 큰 사건 자체를 뒤엎으려 하고 있지만, 전 씨 측에서 해야 할 일은 변명이 아니라 참회와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또 사회법에 고소했기 때문에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노회는 판단을 미뤄야 한다는 주장도 늘어놓지만, 기본적 사실관계가 명확히 들어난 전 씨의 범죄 사건조차 교회가 세상법의 판결을 들어 일부러 늦춘다면 공교회의 자격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책위는 ▲전병욱 씨는 법적 판단 이전에 이미 목회자로서의 자격을 심각하게 훼손했음을 인정하고, 피해 여성들과 한국교회,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서의 마지막 충정으로 스스로 목사직을 내려놓으라 ▲평양노회와 재판국은 더 이상 구구한 절차와 변명에 현혹되지 말고, 백일하에 드러난 사실대로 전병욱 씨의 목사직을 속히 면직하라 ▲삼일교회는 담임목사 시절 전병욱 씨가 저지른 심각한 범죄에 대해 묵인했던 책임을 참회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등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한편, '전병욱목사성범죄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대책위)'는 회개하지 않는 상습 성범죄자 전병욱 목사의 홍대새교회 개척을 반대하며, 소속 노회 및 총회가 전병욱 목사를 정당하게 치리하도록 요구하며, 나아가 목회자 성범죄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대책이 마련되도록 노력함으로써 한국교회 개혁에 기여하고자 모인 단체들의 연합체다.

대책위의 회원단체로는 건강한작은교회연합,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2.0목회자운동, 기독여민회,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성서한국, 네이버카페"전병욱목사진실을공개합니다"(cafe.naver.com/antijeon)가 참여하고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전병욱 #전병욱목사성범죄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 #전병욱목사성범죄공동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