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이하 WCC) ‘세계선교와 전도위원회’(이하 CWME)가 최근 가나의 수도 아크라 근처의 한 대학에서 모임을 열고, 선교에 관한 새로운 성명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세계 에큐메니칼 선교를 대표하는 기구인 CWME의 공식견해는 많은 선교 주체들과 신학자들에게 영향을 주는 만큼, 이번 문서의 내용이 어떠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가나에서 열린 WCC 세계선교와전도위원회 모임 주요 관계자들. 왼쪽에서 두 번째가 금주섭 국장. ⓒWCC

아직 초안 단계에 있는 이번 성명은, 내년 3월 마닐라에서 열리는 CWME 회의에서 갈무리될 예정이며, 이 회의의 결과물은 2013년 우리나라 부산에서 열리는 WCC 제10차 총회 때 제출된다.
 
WCC에서 선교와 전도에 대한 문서를 마지막으로 발표한 것은 1982년. CWME 국장 금주섭 박사(한국인)는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선교와 전도 상황은 변화됐다”며 새로운 문서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근래의 WCC 총회들-1998년 짐바브웨, 2006년 브라질-에서 역시 선교와 전도는 다른 주제들에 비해 미미하게 다뤄졌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운 성명이 시도됨에 따라, 선교와 전도는 2013년 부산총회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로 다뤄지게 될 것이라고 금주섭 박사는 내다봤다.
 
성명의 구체적인 내용은 마닐라에서 결정되지만, 금주섭 박사는 이번 성명이 지난 50년간 선교 및 전도 영역에서 이뤄진 변화들을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성명의 도입 부분에서는 선교가 ‘하나님의 모든 창조세계’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명시함으로써, 인간중심주의적인 관점에서 탈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도’ 문제를 다루면서는 종교간 대화 맥락과 최근 WCC · 로마 교황청 ·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이 공동 발간한 ‘다종교 세계에서의 기독교인 증언’(Christian Witness in a Multi-Religious World) 문서가 참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교단체와 교회의 협력 문제를 다루면서는, CWME가 활동 반경을 넓혀 더 많은 선교단체들이 CWME에 참여하도록 하고 이 단체들이 각 지역 NCC 및 여타 WCC 파트너들과 협력할 필요성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또 성명은 경제 및 생태문제 역시 교회의 선교에 있어 중요한 주제임을 강조하고, 향후 선교가 더 이상 사회 특권층의 중심부로부터 주변부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의 모습을 띠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모임에서 CWME는 CWME의 전신인 국제선교협의회(IMC)와 WCC의 통합 50주년을 기념하기도 했다. 오늘날 CWME는 정기적으로 WCC 회원교파들이 참여하는 모임을 열고 있으며, WCC 비회원교파인 로마가톨릭과 복음주의교회들, 오순절교회들에도 모임을 개방해 선교에 대한 세계교회 공동의 이해 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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