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대학교 경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방락(73)씨가 25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허동수)의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에 627번째 회원으로 가입했다. 경비원으로는 첫 아너 가입이다.

김 씨는 이날 오전 서울시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김주현 공동모금회 사무총장에게 성금 1억 원을 전달하고,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가입서에 서명했다.

김 씨는 전달식에서"넉넉치 못한 가정에서 자라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무척 많이 봤다"며 "몇 해 전부터 사회를 위해 무언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다 우연히 신문에서 아너 소사이어티를 보고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경비원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아너 소사이어티로 가입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구청이나 관공서에서 몇 만원은 자주 해봤으나 이렇게 큰 기부는 처음"이라며 "평소에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 큰 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출가한 자녀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항공기에서 낙하산으로 적지에 침투하는 특전단 소속으로 8년간 군 생활을 한 후 국방부 군무원으로 26년간 근무한 뒤 은퇴했다. 은퇴 직후부터 현재까지 10년간 서울시 성북구 한성대학교 애듀센터 경비원으로 근무 중이다. 김 씨는 특전단 시절 베트남전에도 참여했으며 국가유공자로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김주현 사무총장은"아너 가입을 통해 모두에게 귀감이 되는 나눔을 실천해주셔서 감사하다"며"김방락님의 가입을 통해 생활 속의 기부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2007년 12월 결성 이래 6년 10개월 만에 600호를 돌파하면서 개인 고액기부 문화를 리드하는 한국형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25일 현재 628명으로 누적기부금 709억 원, 익명회원은 8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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