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갱신협의회가 진행한 성공적인 노년목회세미나가 17일 서현교회에서 진행됐다.   ©교회갱신협의회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한국은 2000년에 이미 고령화사회(65세이상 인구 7%이상)에 진입했고, 2018년에 고령사회(14%), 그리고 2021년에는 후기고령사회(20%)로 진입할 것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노년 목회의 중요성을 더욱 진지하게 준비해야 할 상황에 있는 한국교회를 위해 교회갱신협의회(대표회장 이건영 목사) 여성(돌봄)위원회가 지난 17일 오후 성공적 노년목회 세미나를 서현교회(담임 김경원 목사)에서 개최했다.

이날 '성공적인 노년목회와 사별목회, 어떻게 할 것인가?'는 주제로 사례발표한 박미연 전도사(비전교회)는 노년 문제 해결방안을 위한 목회의 실제 사례로 노년대학, 노년부 찬양대, 노년부 셀 모임, 전도를 위해 기도하는 노년부 기도팀, 노년부를 위한 사회봉사부 할동, 노년 중보기도팀 등을 소개했다.

박 전도사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교회 안에서의 여러 가지 사역을 내려놓고 뒷전에 앉아서 구경만 하지 않도록"해야한다며 은사를 살린 '노년 찬양대', 은사가 없더라도 기도를 훈련하고 기도자로 세워지게 돕는 '노년 중보기도팀', 직접 전도지를 들고 나가지는 않지만 전도팀과 전도대상자를 위해 기도하는 '노년 전도팀 기도대' 등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노년 중보기도팀'이 할 수 있는 기도회로 주일예배 중보기도팀, 월요일 밤 교회와 목회를 위해 기도하는 월요강단기도회, 화요일 밤 교회, 성도, 나라, 선교를 위해 기도하는 화요기도회, 전도팀 기도회로 모이는 수요기도회, 목요일 밤 개인과 환자 등 특별한 목적을 위한 기도회, 금요 철야 1시간 전 금요철야예배를 위해 기도하는 기도회 운영 등을 소개했다.

또한 노년부 셀 모임 운영의 목적에 대해 "셀 모임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기도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고 말하며 "하지만 모든 노년의 성도들이 한 셀에서 모임을 갖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이어 "노년 성도들 상호간의 차이점으로 오는 갈등의 요소를 잘 숙지하여 같은 형편과 처지의 사람들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며 "이 갈등의 요소를 이해하지 않고 한 셀에 편성되어 모임을 진행하면 그에 따른 문제점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전도사는 노년 성도들 간에는 빈부, 직분의 차이로 오는 갈등, 사별한 노년과 부부 노년의 차이로 오는 갈등, 기존 성도와 새 가족의 갈등, 육체적 정신적 건강 문제로 오는 갈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사별한 노년과 부부 노년의 차이로 인한 갈등'에 대해 설명하며 "사람은 나이가 들면 부부와 더 가까운 관계가 된다. 교회 안에서도 노년의 부부는 서로에게 힘이 되고 챙기며 함께 시간을 보내지만 사별의 경우에는 혼자라는 외로움과 힘을 잃었다는 슬픔으로 관계의 어려움을 겪는다"며 "그래서 모임에 참석을 안 하고 같은 처지의 사람들끼리 모이게 되는 현상이 생긴다. 이런 갈등으로 인해 적극적인 신앙생활 보다는 소극적인 신앙생활을 하게 된다"고 했다.

또한 '육체적 정신적 건강 문제로 오는 갈등'에 대해서는 "노년의 성도들은 육체적인 건강의 어려움이 가장 큰 문제이다. 그래서 자신의 몸 관리하는 것도 어려워하고 예배에 참여하는 것도 어려움을 겪는다. 같은 노년의 성도들도 육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돌아보는 것도 힘들고 꺼려 한다는 것이다"며 "육체적인 어려움을 겪는 노년 성도의 경우에는 관계에서 스스로를 멀어지게 만들고 고립되는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전도사는 "노년부 셀 모임에서 노년 성도들 중에 셀 리더를 세워서 노년의 성도를 돌보게 할 수 있고, 중년의 셀 리더를 세워 육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운 노년 성도들 돌보게 할 수 있다"며 "셀 모임과 셀 가족들을 통해 서로를 돌보는 역할을 감당하게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육체적인 건강으로 활동할 수 있어 노년 성도들끼리 셀 모임이 가능한 경우는 서로를 돌보도록 하지만,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는 젊은 셀, 특히 섬김의 은사가 있는 셀에 포함돼 젊은 성도들의 섬김을 받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섬김의 은사가 없 셀 리더에게 편성되면 오히려 양쪽 다 어려움과 부담감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날 발제한 송종완 목사(교갱협 사회 부위원장, 수원삼일교회)는 1997년 말 닥친 IMF 사태로 늘어난 노숙인들이 한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급식소나 교회를 찾아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며 그 가운데 교회를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노인 한 사람을 위해 중고 컨테이너를 구입해 숙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의탁 노인들이 장기적으로 생활하면서 천국소망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충북 진천에 가나안복지마을을 시작하게 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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