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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장영섭)는 30일 납품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한전KDN 간부 김모씨와 국모씨를 구속했다.

이날 국씨와 김씨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에 따르면 국씨와 김씨는 한전KDN에 전력 장비 등을 납품하는 K사로부터 수주·납품 관련 편의를 제공해준 대가로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K사는 배전운영 상황실 시스템과 근거리통신망(TRS) 등을 납품하는 IT계열 업체로 한전이 발주한 공사를 상당부분 독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KDN이 한전의 전력IT사업을 수의계약 형식으로 독점해 K사 등 특정 업체에 하도급을 몰아준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검찰은 K사를 비롯한 한전KDN의 납품업체들이 한전KDN 측에 사업 수주 및 납품 관련 청탁과 함께 뇌물을 건넨 것으로 보고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국씨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뇌물 액수 및 상납 여부 등을 보강 수사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7일 한전KDN 본사와 K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국씨와 김씨를 체포, 29일 사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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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D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