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파울(오른쪽)과 그가 다니는 어번크레스트 침례교회의 탐 펜더그래스 담임목사. ⓒWDTN 보도화면 캡처.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약 6개월 간 북한에서 억류되어 있다 풀려난 미국인 제프리 파울(Jeffrey Fowle)이 그동안 가장 그리웠던 곳이 교회였다고 밝혔다. 

파울은 지난 22일(현지시간) 고향인 오하이오 주의 레바논 시에 도착해 가족들과 상봉했다. 파울은 평양의 한 나이트클럽에 성경책을 놔두고 나온 것이 적발되어 지난 4월부터 북한에 억류되어 있었다.

그는 석방 후 처음으로 열린 어번크레스트 침례교회의 주일예배에 참석해 특별히 마련된 환영 행사에서 "아직도 꿈인지 아닌지 나 자신을 꼬집어 볼 때가 있다"며 "다시 돌아와서 기쁘고 기독교인인 것이 불법이 아닌 곳에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파울은 북한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으며, 다만 자신이 억류되어 있을 동안 교회에서 자신을 위해 기도해 준 데 대해 감사했다. 그는 "북한에서 가장 그리웠던 것 중 하나가 교회에 나오는 것이었다"며, "가족들은 물론이고 교회의 가족들이 그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여러분을 봐서 기쁘기 그지 없고,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고도 전했다.

한편, 파울의 석방 소식이 보도된 이후 그의 가족들은 그를 위해 노력해 준 미국과 스웨덴 정부, 오하이오 주 등에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아직도 북한에 남아 있는 케네스 배 선교사와 매튜 밀러의 가족들에 대한 위로를 전했다.

파울 역시 두 사람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며, "내가 왜 그들보다 먼저 석방됐는지는 모르겠다. 그들 역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교회 담임목회자인 탐 펜더그래스 목사는 "내가 걱정했던 것은 우리 교회가 파울을 의도적으로 그곳에 보냈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었다"며, "탐은 자신의 의지로 그곳에 갔고 우리 모두가 예배를 마치고 교회를 나설 때 그러하듯 선교사의 마음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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