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새정치민주연합의 장외투쟁에 반대 의견을 표력한 온건파 유성엽, 민홍철, 최원식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과 면담을 마친 뒤 원내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새정연 내에서는 중도파가 세력화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뉴시스

▲당정, 오늘 내년 예산 확장편성 논의

기획재정부와 새누리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7시10분 국회 정책위의장실에서 내년도 예산 확장편성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지난 당정 협의에서 2015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5% 수준에서 확장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다시 만나 구체적인 예산안 규모를 다시 논의키로 한 데 따라, 이날 당정 협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확장 편성안이 구체적으로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당정 협의와 국무회의 등을 거쳐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한 뒤 오는 23일께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정홍원, 예고없이 박영선 방문

정홍원 국무총리가 정기국회 시작날인 1일 국회를 방문해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 집무실을 찾았으나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께 국회 본청 2층의 박 위원장 방을 인사차 찾았다. 그러나 사전예고 없이 방문한 탓에 박 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 회의를 마친 뒤 집무실에 돌아온 박 위원장은 정 총리가 방문했다 돌아갔다는 소삭을 듣자 "모르겠다. 약속한 적이 없다. 왔다 가셨는지도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를 방문해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를 차례로 예방했다.

▲野, 쌀개방 4자협의체 요구

야당이 1일 정부의 쌀개방 방침에 우려를 드러내며 여야와 농민단체가 참여하는 4자협의체를 구성해 이 문제를 논의하자고 재차 제안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현안논평에서 "정부는 WTO 협상전략을 핑계로 밀실에서 졸속으로 쌀관세율을 정할 것이 아니라 여야정단 4자협의체를 구성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쳐서 결정하라"고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는 여야정단 4자협의체를 구성해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쳐야한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제안을 무시하고 정부 주도로 농민단체가 포함된 쌀산업 발전협의회를 출범시켰다"며 "정부는 쌀관세율을 포함해 수입 쌀의 활용, 직불금 확대, 휴경보조금 지급, 혼합미 유통금지, FTA·TPP와 쌀관세 분리 등 대응 모색이 시급한 문제들을 4자협의체를 통해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중도파' 세력화 움직임

새정치민주연합 중도파가 세력화에 적극 나섰다. 세월호특별법 대치 정국에서 이른바 강경파들에 맞서 중도온건파도 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중도파는 최근 세월호특별법 대응과 관련해 장외투쟁에 반대하는 연판장에 서명한 의원 15명을 중심으로 이에 뜻을 같이 하는 다른 의원들까지 합류해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에게 공식적으로 의견을 전달하는 등 세월호특별법 대응에 조직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도파는 특히 지난 대통령선거 이후 출범한 쇄신모임 구성원들을 중심으로 '민주당 집권을 준비하는 모임'(민집모)으로 확대한 가운데 연판장에 이어 토론회 등 체계적인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는 등 세력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민집모는 매주 월요일 정례모임을 갖고 있지만 현안에 이같이 강력하게 대응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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