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데이비슨 헌터   ©jamesdavisonhunter.com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로마로부터 핍박을 받던 초기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로 공인된 역사에는 '그들'이 있었다. '부, 권력, 문화 엘리트', '황제의 아내와 딸들', '부유하거나 교육을 많이 받았거나 사회적 지위가 높은 집안에서 태어난 교부', '이교도 철학에 뒤지지 않는 학문적 결과들을 생산해내는 학교들' 등이 바로 '그들'이다.  

제임스 데이비슨 헌터(James Davison Hunter)의 저서 '기독교는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는가?'와 관련해 현대기독연구원(원장 김동춘 박사, 이하 현기연)이 지난 25일 서울 창천동 하.나.의.교회에서 개최한 공개세미나를 위해 발제문을 낸 이주일 연구원(현기연 연구원)은 먼저 "헌터는 종교사회학과 문화사회학을 전공한 사회학자로서 '문화 전쟁', '복음주의'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미국의 종교와 사회 및 문화를 분석해 왔다"며 "'기독교는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는가'는 제임스 헌터의 저작 중 가장 최근에(2010) 출판된 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책의 핵심 주장을 요약하자면, 기존 미국 기독교 진영(기독교 우파, 기독교 좌파, 신재세례파)의 문화 변혁 전략은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없는 잘못된 길이며 진정한 문화 변혁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며 "헌터에 따르면 기독교 진영의 문화 전략 이면에 전제된 문화에 대한 (사회과학적) 이론이 현실에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사진)이주일 연구원   ©현대기독연구원

이주일 연구원은 "헌터에 따르면 오늘날 기독교 일반의 상상력을 지배하고 있는 하나의 관점이 있는데, 이것은 '개인의 마음과 정신(hearts and minds)'(21p)이 가장 중요한 문화적 독립변수라는 견해다"며 "즉, '문화는 대다수의 사람이 보유하는 가치와 이런 가치에 기초하여 이루어진 선택의 집적(accumulation)으로 구성된다'(22p)"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찰스 콜슨(Charles Colson)의 사례는 대표적이다"고 했다. 찰스 콜슨은 1969년부터 1973년까지 미국 닉슨 대통령 시절에 특별 법률 고문으로 일하며 정치적으로 많은 권력을 누린 사람으로,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에 연루돼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 때 세 사람의 상원의원 헤트필더, 휴스, 퀴에 의원이 투옥된 찰스 콜슨은 위해 매일 시간을 정해 기도하고 감옥으로 그를 찾아가 위로하며 책을 전해 주기도 했다. 이들은 평소에도 콜슨에게 복음을 전하기 원했던 사람들이다.

퀴에 의원은 콜슨을 대신해 옥살이를 해야겠다는 감동이 생겨, 특수법조문에 다른 사람을 위해 대신 형을 치를 수 있다는 내용이 언급된 사실을 알아내 법원해 청원하기도 한다. 그 청원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그 사실을 들은 콜슨은 감동을 받고 마음을 열어 복음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는 남아있는 형 기간 동안 동료 죄수들에게 사랑을 베풀고자 기도하고, 죄수들이 제일 싫어하는 빨래도 자진해서 하자 처음에는 의심하던 이들도 하나 둘씩 감동을 받기 시작한다. 그래서 후에는 함께 기도모임도 시작하고 교제도 나누며, 콜슨은 평생 죄수들을 위해 살겠다고 결심한다.

▲찰스 콜슨의 저서 '거듭남'

형을 마치고 나온 콜슨은 '거듭남'(Born Again)이라는 책을 저술해 미국 사회에 큰 화제가 되고, 그의 결심대로 1976년에는 '교도소 선교회'를 조직해 죄수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계속해 후에 종교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템플턴상을 받기도 한다.

이주일 연구원은 헌터의 의견을 정리하며 "콜슨은 세계관이 역사를 결정해 왔기 때문에 세계관의 변화와 실천이 문화를 변화시킨다고 주장했다"며 "따라서 세속화된 문화를 변화시키려면 평범한 개인들의 세계관이 먼저 바뀌어야 하며 그 결과 평범한 다수의 선택이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헌터는 이런 관점이 찰스 콜슨만이 아닌 가톨릭교회(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신교회(제임스 돕슨), 심지어 미국 계몽주의(토머스 제퍼슨)에서도 발견된다고 말한다"며 또 "이런 관점이 개신교만이 아닌 가톨릭에서도 발견된다"며 "복음주의자들은 이런 관점에 따라 전도에 집중한다. 왜냐하면, 전도는 영혼을 구원하여 개인을 변화시키고 결과적으로 문화를 변혁시키기 때문이다(제임스 보이스, 빌 브라이트, 빌리 그레이엄, 오스 기니스)"고 말했다.

그러나 "헌터는 개인의 마음과 정신을 강조하는 전략이 결과적으로 문화 변혁에 실패했다고 평가한다"며 "예컨대, 오늘날의 미국인 86-88%가 신앙 공동체에 속해 있지만, 미국의 문화('사업과 문화, 법과 정부, 학문 세계, 대중오락'-40p)는 물질주의와 세속적인 경향에 지배당하고 있다"고 했다.

이주일 연구원은 "개신교와 가톨릭에서 가장 열정적인 종교생활을 해온 다수는 정통적이고 보수적인 그룹이지만 헌터에 따르면, 이들의 영향력은 지난 2세기 동안 지속적으로 축소되어 왔으며 '특히 사상과 상상력의 영역'(41p)에서 더욱 그랬다"며 "반대로 유대인 공동체나 동성애 공동체는 각각 미국 인구의 3.5%, 3%를 넘기지 않았음에도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터는 실패의 진정한 원인이 독일 계몽주의를 거쳐 플라톤에까지 소급되는 '관념론'(idealism)적 문화이론을 전제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며 "관념론적 문화이론이란 역사를 움직이는 근본 요인을 관념으로 보는 이론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다가 아이러니하게도 기독교 좌파와 우파, 신재세례파 모두 어떤 방식으로든 '과도하게 정치화된' 패러다임과 방법론을 통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새로운 패러다임은 문화 변혁에 대한 (사회과학적) 이론을 올바르게 교정하고 정치에 대한 과도한 기대에서 벗어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일 연구원은 "헌터가 제시한 새로운 문화이론에 따르면 '전도, 정치, 사회 개혁, 창작'(79p) 등은 문화에 간접적인 영향만을 미칠 뿐이며, 문화의 중심에 있는 엘리트의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그 영향이란 미미한 수준에 그치게 된다"며 "그래서 19-20세기의 금주 운동, 20세기 기독교 우파의 동성애, 낙태, 포르노의 합법화 저지 운동 등은 문화를 변화시키지 못하고 실패했으며, 복음주의 부흥운동이 문화의 흐름을 바꾸지 못했고, 경건한 청교도들이 세운 학교들은 세속화의 중심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헌터가 제시한 새로운 문화이론은 역사적 증거를 통해 뒷받침된다"며 "기독교는 초기 3세기 동안 엄청난 영향력을 지닌 종교로 성장했는데, 이 성장은 유대교 디아스포라 회당과 그리스 로마 제국과 연결된 도시라는 사회적 네트워크 속에서 이루어졌다. 교회의 지리적 중심은 제국의 중심인 로마였다"고 말했다.

또 "교회는 부, 권력, 문화 엘리트에 의존하여 성장했다"며 "황제의 아내와 딸들이 기독교인이거나 기독교에 우호적이었고, 대부분의 교부들이 부유하거나 교육을 많이 받았거나 사회적 지위가 높은 집안에서 태어났다. 대부분의 교부는 상당한 수준의 지성인이었고, 학교를 설립하여 수준 높은 지적 교육을 진행하고 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이 연구원은 전했다.

덧붙여 "2세기에 초기 교부들이 세운 학교들은 그리스 철학을 활용하여 이교도 철학에 뒤지지 않는 학문적 결과들을 생산했다. 그 결과 3세기에 당대 최고의 철학적 지성들은 기독교를 진지한 비판과 논의의 대상으로 삼지 않을 수 없었다"며 "300년대 후반에 이르면, 기독교의 주교들은 대체로 좋은 집안 출신이었고 로마제국의 교육제도인 파이데이아(paideia)를 경험한 철학자로서 로마 제국 내에서 존경을 받는 자였고 정치적 자율권을 부여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동시에 주교들은 파이데이아가 유지하고 있던 사회질서에 대한 사상과 이해관계를 거부하고 '가난한 자의 돌봄'이라는 새로운 사회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며 "점차 기독교의 주교들은 로마제국 내에서 기존의 권위를 능가하는 새로운 종류의 권위를 획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헌터에 따르면, 고대 말에 기독교는 수도사와 수도원이라는 새로운 종류의 리더십을 제시했다. 수도사는 '경건한 사람으로, 대중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그리고 그들의 영적 지위는 파이데이아와 그것이 섬기던 권력구조에 대한 직접적 도전이었다'(96p)"며 "수도원 운동의 특징으로는 첫째, 수도원은 학문의 중심지로서 서구 세계 최고의 학문과 교육을 담당하는 중심지였다. 둘째, 수도원은 '복음화의 전진기지'(99p)였는데, 수사들은 평민보다 지방/지역 귀족들의 복음화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유럽 주요 지역의 기독교화의 주된 요인 중 하나는 선교사들이 지주 귀족들의 물질적 자원의 도움을 받은 것이었다"며 또 "주교나 수도원 원장들은 주로 부자나 귀족 출신이었는데, '그 시대의 거의 모든 용감한 성인들은 부자나 귀족 태생이었다'(101p)"고 소개했다.

이주일 연구원은 "헌터는 야만족이었던 유럽의 개종이 '교회가 지적 문화적 생산의 지도적 위치에 있지 않았다면, 그리고 중첩되는 엘리트들의 자원들이 없었다면 결코 발생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며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은 사회적으로 당대의 일급학자들이었으며 중세 스콜라주의의 대가들이었다. 루터와 칼뱅, 멜랑히톤과 베자 등은 당대 아카데미 속에 있던 신학자들, 교수들, 학생들의 넓은 네트워크 속에 있었으며, 특히 베자의 제네바 아카데미를 비롯한 다양한 개혁주의 아카데미와 대학이 스위스, 프랑스, 독일,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네덜란드에 설립되었다. 이와 같은 국제적 네트워크는 종교개혁 사상의 급속한 확산을 가능하게 했다"고 했다.

또 "정치적으로 신성로마제국은 중앙의 통제를 받지 않는 수많은 귀족들로 권력이 분산되어 있어서 제국의 권력은 종교개혁자들을 제대로 통제할 수 없었다"며 "경제적으로 16세기에 팽창하던 국제교역은 새로운 대안적 상업 엘리트들을 출현시켰으며 이들에 의해 도시와 마을은 정치적 자율권과 부를 획득할 수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덧붙여 "헌터는 1차 대각성 운동을 주도한 조지 휘트필드, 조나단 에드워즈, 웨슬리 형제 등 다양한 지도자들은 주로 상인과 전문계급 출신들이었고 명문대학(옥스퍼드, 에든버러, 예일, 하버드)에서 탁월한 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대안적 엘리트 집단을 구성했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특히, 휘트필드는 대각성 운동의 전역에서 활동하면서 핵심적 부흥 운동가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주된 역할을 했다"며 "결론적으로, 헌터는 진정한 문화 변동이 사상만이 아니라 사회적/제도적/경제적/문화적 동력의 복잡한 결합을 통해 발생한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이주일 연구원은 "즉, 엘리트와 네트워크, 기술, 새로운 제도 등이 적절한 조건을 형성했을 때에 새로운 사상이 새로운 문화를 낳는다는 것이다. 대중적 호소와 포퓰리즘적 수준의 대안문화 수용은 결코 문화를 근원적으로 변화시키지 않는다"며 "새롭게 생산된 문화적 생산물도 이런 여타의 사회적 조건이 부재한 상황에서는 문화 변동으로 이어지지 못한다"고 했다.

이는 앤디 크라우치가 기존의 관념론적 문화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제시한 새로운 전략, 즉 '문화를 변혁시키기 위해 단순히 관념을 바꾸는 것만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적 인공물을 세상에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도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제임스 데이비슨 헌터의 저서 '기독교는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그러면서 "헌터는 자신이 제시한 새로운 문화변동 모델을 기초로 현재 미국 기독교의 위치를 추적하는데 헌터에 따르면, 오늘날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미국 기독교가 사회에 영향을 끼치고자 하는 주요한 영역은 정치다. 그러나 특징적인 것은, 이들의 활동 영역이 정치의 중심부(고위직 정치가, 판사, 활동가, 싱크탱크 등)가 아니라는 점이다"며 "이들은 주로 기독교 신앙에 기초한 압력단체의 형태로 활동한다"고 했다.

덧붙여 "경제 영역에서의 사정은 완전히 다른데, 2차 세계대전 이후 WASP(white Anglo-Saxon Protestant, 백인 앵글로색슨 기독교도) 체제가 붕괴되면서 경제에 대한 개신교의 영향력은 사실상 상실되었다"며 "실제로 개인적/집단적 차원에서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는 여러 사례가 존재하지만, 주로 이들의 성공은 '미국 자본주의의 최정상이 아니라 중산층에서 일차적으로 감지할 수 있다'(130p)"고 소개했다.

이주일 연구원은 "헌터에 따르면, 미국 기독교의 문화적 위치는 기독교 신앙에 기초한 후원의 규모와 방향을 통해 우선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표면적으로 신앙에 기초한 자선적 기부는 매우 활발해 미국의 자선적 기부의 거의 40%는 종교기관을 향한 것이다. 그러나 흥미로운 것은, 이런 기부들은 대체로 소액의 개인후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톨릭 재단과 복음주의 재단들의 경우 대부분의 기부금을 내부적 전도나 구제, 선교, 신학교 등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사실상 가톨릭과 복음주의 재단에 지성인, 예술가, 사회 혁신가를 위한 장학제도는 없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헌터는 문화 자본의 측면에서 보더라도 기독교 신앙의 영향력은 급속히 쇠퇴했다고 지적한다"며 "예컨대, 식민지 시기부터 19세기 중반까지 미국의 주요한 문화 생산 기관들(교회, 대학, 학교, 사회 개혁 운동, 대중문화, 고급 문화 등)은 WASP 체제의 주도적인 역할 속에서 기독교 신앙의 영향을 크게 받아왔다. 그러나 WASP의 쇠퇴와 함께 미국 내 기독교 신앙의 문화적 영향력도 급속히 감소해 WASP의 붕괴 이후, 주류 개신교 정체성의 독특성은 사실상 해체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현대 복음주의 기관들은 주로 19세기 중후반의 주류 개신교의 세속화에 대한 반작용으로 탄생했는데, 이들 내부의 학자들은 미국 사회의 주류 문화(미국의 지성 그룹)와 복음주의 내부의 대중(반지성주의 그룹)에게 이중적으로 소외받는 상황이다"며 "또한, 복음주의 기관들은 책과 잡지, 출판, 라디오, 텔레비전 등을 통해 다양한 문화 생산물을 쏟아내고 있지만, 이 생산품들은 주로 신자들의 내적 필요를 타겟으로 하며 미국 사회에서 주로 주변에 위치한 대중문화의 형태로 작동한다. 그 결과 이들의 문화적 활동은 '공적 영역에서 벌어지는 지적 논쟁의 핵심 중재자들에게 대체로 무시된다'(139p)"고 평한 헌터의 입장을 전했다.

이주일 연구원은 "'1960년대 이후 현대 기독교의 어떤 운동도 탁월한 방식으로 예술과 인문학, 학문 등을 창조하거나 공헌하여 조직해내지 못했다'"는 헌터의 주장을 소개하며 "결론적으로, 헌터는 20세기 말-21세기 초의 미국 기독교가 (복음주의, 개혁주의, 가톨릭을 모두 포함하여) 중산층의 신앙이었을 뿐이이라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오늘날 기독교 문화 자본의 활력은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보다 회중석의 보통 사람들 속에, 문화 생산의 중심부보다 주변에, 특별한 것보다 대중적인 취향 속에, 지성인보다는 중급지식인들 속에, 그리고 이론적 상상적인 것보다 실천적인 것을 지향하는 것 속에 존재한다. 복음주의 내에는 '고급 문화'에 대한 취향이 약하고 일반적으로 번역(translation)을 지향하는 경향이 있다. 즉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142-143p)"는 헌터의 말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결국 미국 기독교가 미국 사회 내에서 문화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한 이유는 '문화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영역에 그들이 없었기 때문이다'(143p)"며 "헌터에 따르면, 사실상 정치 영역 이외에는 기독교인(지도자)들의 일치적 네트워크는 존재하지 않았다. 간단히 말해서, 지도력이 없다"고 정리했다.

이주일 연구원은 "헌터가 볼 때, 기독교 신앙의 핵심 중 하나는 인간의 보편적 중요성과 함께 '연약한 자들에 대한 돌봄'이다. 따라서 엘리트주의는 기독교와 양립할 수 없다"며 "따라서 우리가 숙고해야 할 질문은 '탁월함을 추구하고, 하나님의 주권 아래서 영향력과 특권의 위치에 있으면서, 엘리트주의의 덫에 걸리지 않는 것이 가능한가?'(149p)이다"고 말했다.

그는 "엘리트주의와 포퓰리즘의 긴장에 대한 질문 속에는 '권력'의 문제가 있고, 헌터는 현대 기독교의 권력에 대한 이해는 미국 기독교를 최악으로 이끌어가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한다"며 "그래서 헌터는 권력에 대한 새로운 기독교적 이해로서 '신실한 현존'을 제안한다. 신실한 현존의 핵심적 내용은 새로운 사회 이론 모델을 전제로 문화 생산과 사회생활의 중심부에서 활동하는 대항적 지도자들의 네트워크(와 공동체)가 포함되는 접근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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