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직접금융 실적이 4년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증시부진 여파의 영향을 받았다는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58조14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조8369억원(3.1%) 감소했다.

특히 이번 상반기 기업공개 규모가 1052억원으로 4년만의 최저치를 보였다. 증시불황 여파로 최근 4년간 반기 기준 최고치인 2010년 상반기(2조6992억원)의 3.9% 수준으로 떨어졌다.

회사채 발행도 시장 위축으로 상반기 55조2000억원 발행에 그쳤다.

AA등급 발행비중이 80%를 웃돌았고, BBB이하는 1.7%에 그쳐 양극화 현상이 깊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시설투자 용도의 일반 회사채 발행도 지난해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9.0%에 그쳤다.

이와 달리 주식발행과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은 크게 늘었다.

상반기 주식발행 규모는 2조9천4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7천702억원)와 비교해 66.4%(1조1천758억원) 증가했다.

다만 유상증자는 2012년 상반기 6664억원이 발행된 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STX(6288억원), 지에스건설(5520억원)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출자전환과 자금조달이 증가하면서 상반기 유상증자 규모는 2조840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중 기업어음(CP)과 전단채 발행실적은 345조93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9조5699억원(29.9%) 증가했다. 전단채가 최초 도입된 지난해 상반기에 약 4조원에 불과했던 발행규모가 올해 상반기 165조5956억원으로 급증하며 CP를 대체했다. CP발행실적은 지난해 상반기 262조3659억원에서 180조3388억원을 줄었다.

증권사 콜차입 규제에 따라 증권사 전단채 발행분(76조9천억원)이 전체의 46.5%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콜차입 규제로 이를 대체하기 위해 발행하는 초단기(7일 이내) 전단채 발행이 증가했다"면서, "전단채가 CP를 순조롭게 대체하는 추세로, 올해 5월에 처음으로 전단채 발행액이 CP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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