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 목회' 표지   ©두란노

"나는 늘 아내와 소명을 나누었다. 목회자에게 주신 소명을 혼자만 갖고 있으면 열매가 없기 때문이다. 목회자 혼자만 소명을 가지고 있으면 가장 먼저 사모와 갈등이 생긴다. 그리고 또한 성도와 소명을 나 누었다. 목회자의 마음에 어떤 사역이나 소명이 들어오면 그것을 나 눠야 열매를 얻을 수 있다.

나의 목회 철학이라는 것이 있다면 교회는 직장이 아니라는 것이 다. 교회는 사업체도 아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나에게 하나님은 아버지가 되어 주셨다. 그것이 내 삶을 바꾸어 놓았기에, 성도들에게 역 시 같은 경험을 주고 싶었다. 아비가 자녀를 보살피듯이 살피고, 필요 한 것은 없나 아픈 곳은 없나 관심을 가지고 찾아가고, 사랑으로 보듬어 안고, 필요할 때는 매를 들기도 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리는 영적 가족이 되었다. 의도한 것은 하나 없었다. 이 모든 것 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들이다.

사실 우리 교회는 복지라는 것을 모르고 시작했다. 교회도 어려웠던 초창기, 그저 우리가 어려우니까 어려운 이웃들이 눈에 들어왔고, 물질도, 영혼의 주인도 없이 떠도는 그들이 마음에 걸려 조금씩 가진 것을 나누기 시작했다. 그렇게 가진 콩알 하나를 나눠 먹는 심정으로 함께 해 오려고 노력했고 하나님이 생명을 사랑하듯이 우리도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생명이 필요로 하는 것을 열심히 채워 준 것뿐이다"(프롤로그 中)

이 책은 권태진 목사와 군포제일교회의 성장 이야기다. 또 제목 그대로, 목회자는 성도들을 아버지처럼 사랑하고, 성도들은 목회자를 아버지처럼 의지하며 존경하며 지내온 세월의 살아있는 생생한 증언들이다.

저자는 1978년 10월 경기도 군포시 외곽의 한 쓰레기장에 천막을 치고 목회를 시작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가난했던 유년시절, 죽음의 문턱에서 예수님을 만난 그는 개척 초기부터 '아비의 마음'으로 성도들을 자녀처럼 돌보았다. 또'긍휼의 마음'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향해 섬김과 나눔의 씨를 심어 오늘날 아름답고 풍성한 복지의 열매를 맺고 있다.

권태진 목사   ©두란노

권태진 목사는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를 졸업하고 Birmingham Theological Seminary 목회학 박사(D.Min.), Louisiana Baptist University 명예철학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마태복음 강해' 외 9권의 설교집과 '목회 속에 피어나는 복지', '교회성장과 사회복지사역의 연관성 연구', '빚진 자의 마음으로 사회로 달려가라', '우리 희망을 이야기하자' 외 11권의 시집 등을 출간했다.

다수의 시집을 출간한 시인(국제 PEN회원)인 그는 시심이 깊이 배어있는 목회 시선을 통해 매주 성도들과 소통하며 성도와 지역 사회에 목회자의 귀한 모범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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