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11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와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고집과 불통이 여전히 건재함을 확인해주는 인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또 다시 인사참사가 재현되는 건 아닌지 심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문 후보자에 대해 "새로운 것과는 정반대인 분"이라며 "국민통합을 이끌기에는 한 쪽에 치우친 분"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도 "안기부 차장 출신의 인사를 국정원장에 내정한 것은 국정원 개혁에 대한 기대를 허무하게 한 것"이라며 "빈 틈 없이 따지고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가 힘을 합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국민의 명령은 외면당하고 있다"며 "일주일 동안에만 실망스런 홍보수석 임명, 새누리당의 세월호 국조 무력화, 여당의 대화록 유출에 대한 검찰의 면죄부, 국정원 불법 행위를 적발한 우리 당 의원들의 유죄, 6·10항쟁의 반 쪽 기념식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은 대통령의 변화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상기시켜 드린다"고 지적했다.

김 공동대표는 2007년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유출 사건에 대한 검찰의 조사결과 발표에 대해 "국가 기밀인 대화록을 빼내 대선에 활용한 여당 의원의 국기문란 행위에는 무죄, 국정원의 불법 행위를 밝힌 야당 의원은 유죄"라며 "권력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편파 수사와 적반하장에 분노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특검이 왜 필요한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또 세월호 국정조사에 대해 "여야 모두 지방선거에서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고 국민께 약속했다. 그랬던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월드컵과 재보궐선거를 이유로 하루 속히 세월호 감추고 싶어하는 것이라면 대통령 눈물의 진정성에 대해 돌아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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