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교의 재래식 변기 비율이 39.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변기 수도 0.12대에 불과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신학용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2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초중고교 학교화장실 현황'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 학교화장실의 변기 수는 79만9984대였으며 이중 재래식 변기는 31만5095대로 전체의 39.4%를 차지하고 있었다.

지역별로는 울산 지역의 재래식 변기 비율이 61.2%로 화장실이 가장 열악했다. 이어 경남(59.9%), 경북(55.8%), 광주(52.4%), 서울(47.9%), 대구(47.5%), 충북(45.2%), 인천(44.0%) 순으로 이들 지역은 전국평균을 상회했다.

전국에서 재래식 변기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로 0.9%에 불과했다. 대전도 9.4%였다.

이에 따른 지역 간 격차는 최대 60.3%포인트(울산-제주 간)까지 났다. 학교 화장실 환경에 지역별 격차가 심각한 것이다.

학교 화장실의 높은 재래식 변기의 비율은 학생들의 학습 환경을 저하시킨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일선 학교 교사들에 따르면 많은 학생들이 재래식 변기에 익숙하지 않아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으며 생리적인 현상을 해결하지 못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저학년일수록 학교 화장실은 불편하고 지저분해서 학교에서는 볼일을 참다가 집에 와서야 이를 해결 한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신 의원은 "대부분의 시설에서 양변기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화장실만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앞으로 학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화장실 개선사업 등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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