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자=AP/뉴시스】나이지리아에서 22일 수십명의 시위대들이 대통령 별장으로 행진하면서 "우리의 소녀들을 데려 오라"고 함성을 지르며 이슬람 무장단체에 납치된 300명 가까운 여고생들의 석방을 위해 보다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굿럭 조너선 대통령은 이들을 만나지 않은 채 사람을 내세워 일장훈시나 함으로써 시위대들을 더 격분시켰다.

이 시위대들은 납치된 소녀들의 부모들 몇 명이 모처럼 수도까지 왔음에도 조너선이 이들을 만나지 않는 무심함에 분노한 것이다.

또 이날 전국적으로 많은 학교들이 정부의 구출 노력 태만에 항의하는 뜻에서 휴교에 돌입했다.

교사들은 지난 수 년 동안 이슬람 과격분자들에게 수십 명의 교사들이 피살된 것에 대해서도 항의하고 있다.

아부자에서 시위에 나선 교사들은 피살된 동료들의 가족들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보코하람의 발상지인 동북부 도시 마이두구리에서 항의 시위를 하는 교사들은 "납치된 소녀들의 곤경에 대한 정부의 무감각을 더이상 견딜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에서는 시위대들이 존 레넌의 "평화에 기회를 주라"는 노래에 맞추어 대통령 별장으로 행진했으나 이들은 대통령이 없다는 말을 들었을 뿐이었다.

여기에다 올라주모케 아킨지데 차관보가 나와서 정부를 비판하지 말라는 훈시만 늘어놓았다.

그는 조너선이 매일 이 문제로 보안 간부들과 만나고 있다면서 정부가 너무 게으름 피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틀린 말이라고 역설했다.

이들은 특히 아킨지데가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은 정부가 아니라 테러리스트들을 비난한다"고 말하자 더욱 불쾌한 표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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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여학생납치 #보코하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