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36일째인 21일 오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잠수사들을 지원할 물리치료사들이 해경 경비정에 올라타고 있다. 2014.05.21   ©뉴시스

세월호 참사 36일째인 21일 민.관.군 함동 구조팀은 물살이 약한 소조기를 앞드고 수중 수색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날에도 4층 주앙 좌측 통로에서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여성 희생자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이로써 사망자수는 288명 실종자는 16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합동구조팀은 이날 새로 충원된 민간잠수사 5명을 비롯해 잠수사 129명을 선체에 투입해 3층 중앙부와 4층 객실, 5층 선수 격실을 중심으로 수중 수색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수색이 장기화되면서 구조인원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수색작업을 벌이던 태안해경 소속 이모 경장이 허리에 부상을 입어 목포한국병원에 옮겨졌다. 이 경장은 사고 직후부터 수색지원에 나섰으며, 이날 디스크 파열 판정을 받고 서울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잠수사들 또한 선체 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살이 약해져 수색환경은 개선됐지만 한달 넘게 바다에 침몰한 세월호의 선체가 약화되고 있고 내부 장애물로 인해 구조팀은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특히 4층 다인실 일부와 5층 선수 부분에는 내부 장애물이 많아 여전히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함동구조팀은 선체 외부 철판 일부를 절단해 바지선에 있는 수상 크레인으로 장애물을 제거한 후 잠수사가 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구조팀 관계자는 "현재 잠수사가 장애물을 치워도 장애물은 선체 내부에 그대로 남아 있다"며 "보다 수월한 작업을 위해 외판 절단을 적극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 방식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보고 나서 최후에 검토한다는게 대책본부의 방침이다.

한편,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수색 작업에 투입된 인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사고 해역에는 병원선을 긴급 투입하고 전담팀을 꾸려 지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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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수색